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인 테리 P 리처드슨 예비역 육군 사령부 주임원사의 목에 훈장을 직접 걸어주고 있다. 2026.3.2 AF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전쟁의 중·장기화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상군 파견 가능성에 대해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면서 “나는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또는) ‘만약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미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에 대해 논쟁하지 않겠다”고 답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 나갈 것임을 우리의 적들이 이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공습 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3.2 AP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선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것을 시작조차 안 했다”,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추가 대규모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개시 이틀 만인 이날(2일) 첫 공개 석상에 섰다. 그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유공자 3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브리핑에서 ‘이라크 전쟁과 같은 끝없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동시에 “특정 기간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군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숨진 미군은 6명으로 늘어났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동부시간 2일 오후 4시 현재 미군 장병 6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테헤란의 한 경찰서에 잔해가 흩어져 있다. 2026.3.2 WANA 로이터 연합뉴스 |
추가 확인된 전사 장병 2명은 그동안 행방이 확인되지 않다가 이란의 초기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시설에서 최근 유해가 수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이란 공격 개시 이후 두 번째로 낸 영상 메시지에서 미군 전사와 관련,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기본적으로 문명을 상대로 전쟁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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