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 인터뷰 |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협회(웰빙푸드 자담치킨)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2000년대 초반 사업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빚만 남았다. 도망치듯 떠난 캐나다 식품점에서 4년 동안 쉬지 않고 일만 했다. 그때 ‘한국 돌아가서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도전하자’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2009년 귀국 후 그의 현실은 냉혹했다. 사무실 임대료조차 없어 경기 고양시 운동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회의를 했다. 말 그대로 ‘맨바닥 창업’이었다. 하지만 진심은 사람을 움직였다. 과거 거래처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건대에 1호점을 계약했다. 그 1호점은 현재 800호점 신화의 출발점이 됐다.
자담치킨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단연 ‘웰빙’이다. 자담치킨은 △동물복지 닭 △미세플라스틱 우려가 없는 100% 히말라야 핑크솔트 △밀가루 비중 최소화, 견과류 배합으로 고소함 강화 △빙초산·사카린 전면 배제 양조식초·설탕·생채소 사용 치킨무 등으로 차별화했다.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이 정직하고 평온해야, 그 결과물을 받는 소비자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동물 복지에까지 마음을 쓰는 그의 철학은 자연스럽게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으로 이어졌다. 자담치킨이 업계에서 분쟁 없는 브랜드로 꼽히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를 둘러싼 갈등을 두고 나 회장이 제시하는 해법도 명확하다. 본사와 점주가 대립각을 세우는 ‘노사 관계’가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동업자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점주·협력사 세 주체가 이익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핵심”이라며 “한쪽이 과하게 가져가면 삼두마차는 쓰러진다. 배달앱 수수료 사태가 보여주듯 균형이 깨지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가맹점 사업자단체 등록제와 협의 요청권을 도입하는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단체 난립과 협의권 남용 등 오남용 사례가 반복되면 업계 전체 신뢰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법의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가맹점주 실명제 등을 통해 진짜 가맹점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