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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받은 '새끼손가락' 없는 장갑...靑 아닌 브라질 준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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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 놀라며 감격하는 모습에 오해
청와대 측 "브라질 수행팀이 현지서 공수"
출처 없는 룰라 대통령 글로 혼란 더 확산
"잃어버린 손가락 따뜻하게 느낀 서울 아침"
국회의원마저 인용했지만...사실 확인 안 돼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국빈 방한 당시 세심한 의전으로 화제를 모은 ‘새끼손가락’ 없는 장갑이 청와대가 아닌 브라질 측에서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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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현충원 참배 당시 장갑을 끼는 과정에서 장갑에 새끼손가락 부분이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아내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룰라 대통령 유튜브 캡처)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 방한 시 그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빙긋 웃으며 가리킨 새끼손가락이 없는 장갑은 브라질 의전 수행팀이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모습은 지난 24일 룰라 대통령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서 포착됐다.

당시 이 모습은 10대 시절 선반공으로 일하던 중 왼쪽 새끼손가락을 잃는 사고를 당한 룰라 대통령을 위해 우리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작은 부분까지 배려한 의전으로 호평받았다.

룰라 대통령이 장갑을 발견하곤 깜짝 놀라며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에게 이를 보여주고 감동한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이 오해를 불러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브라질 수행팀이 현지에서 준비해 온 것으로 우리 정부가 준비한 장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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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현충원 참배 당시 장갑을 끼는 과정에서 장갑에 새끼손가락 부분이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아내에게 전하고 있다. (영상=룰라 대통령 유튜브 캡처)


이번 해프닝은 출처 불명의 글이 룰라 대통령이 쓴 글이라며 확산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해당 글은 “한국의 의전팀이 내게 건넨 하얀 장갑 한 쌍 중, 왼쪽 장갑에는 다섯 번째 손가락 자리가 없었다. 오직 나의 네 손가락만을 위해 세심하게 제작된 장갑”이라며 “나의 잃어버린 손가락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따뜻하게 느껴졌던 서울의 그 아침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한국의 배려심 있는 의전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인 X(옛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는 위와 같은 내용의 글을 찾아볼 수 없다.

브라질 대통령실 누리집에 기재된 룰라 대통령의 연설 및 성명, 인터뷰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은 없다.

청와대 관계자도 “해당 글은 어디에 게시된 것도 없고 (출처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룰라 대통령의 감동적인 귀국 성명”이라고 해당 글을 소개하며 “이것이야말로 품격 있는 외교의 모습”이라고 평했다가 이후 게시글을 삭제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해 경제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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