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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6% 이상 상승…인플레이션 우려로 美 국채 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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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 동결 가능성 50% 넘어
혼조세 보인 뉴욕 증시
천연가스 가격에도 직격탄
조선일보

이란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APF 연합뉴스


중동에서의 갈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번졌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고(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가치는 뛰어올랐다. 뉴욕 주식시장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와 방산주를 중심으로 힘을 얻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뒤 처음 맞는 월요일인 2일(현지 시각) 미국 국채 가격은 내려앉았다.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포인트 오른 4.06%에서 거래됐고,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1%포인트 뛴 3.49% 수준이었다. 국채 가격 하락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의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미국 기준 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97.4%에 달했다. 당초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날은 금리 동결 가능성이 53%로 더 높게 반영됐다.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은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9월로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달러 가치는 뛰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약 0.9% 오른 98.46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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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며 안전 자산인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관심을 모았던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장 초반 하락했지만 오전 중 방향을 바꾸며 오락가락했다. 다우 평균은 0.2% 내렸고 S&P500 지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나스닥 지수는 0.4% 올랐다. 기술주와 방산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는 2.9%, 마이크로소프트는 1.5% 올랐다. 미 투자회사 KKM 파이낸셜 최고경영자 제프 킬버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했다. 방산주인 노스럽그루먼은 6%, 알티엑스는 4.7%, 록히드 마틴은 3.4% 뛰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은 생산 차질 우려와,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차질 우려로 이날도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6.7% 오른 77.74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6.3% 상승한 배럴당 71.23달러였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던 만큼 급등 폭이 예상보다는 작았다는 의견도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가격은 1㎿h(메가와트시)당 46.52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6% 급등했다. 카타르의 결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FT에 “카타르에너지가 120개 이상 국가에 핵심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 중단은 모든 지역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경제적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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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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