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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걸 “제1야당, 꼭 국힘일 필요 없어···한동훈·이준석 말고 새 보수세력 탄생해야”[보수, 죽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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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②
홍성걸 국민대 교수
경향신문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지난 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보수 진영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아스팔트 극우만 남은 국민의힘
전한길·고성국 등에게 부화뇌동
썩은 살은 도려내야 새살 돋아
이번 선거, 역대 최다 격차 전망

좋은 리더, 재주 아닌 ‘덕’ 있어야
이준석·한동훈도 ‘대안세력’ 아냐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제1야당이 반드시 국민의힘이어야 한다는 법이 있냐는 게 지금 보수 유권자들의 생각”이라며 “새로운 대안 세력이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지난 1일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까지 차지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에는 아스팔트 극우 세력만 남고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이미 떨어져나간 상태”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썩은 살은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다”며 “극우 세력은 제도권 밖에 내버려두고 합리적·개혁적 보수가 등장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대안 세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인터뷰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진행했다. 경향신문은 몰락 위기에 처한 보수 진영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정치계·학계 인사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하고 있다.

- 국민의힘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된 이후 지지율이 감소세 정도가 아니라 추락하고 있다. 여론조사는 가장 낮게 나온 것을 기준으로 삼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장동혁 지도부는 반대로 하는 것 같다.”

-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어떻게 될 거라 보나.

“물극필반(모든 것은 극에 달하면 반전이 뒤따른다)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역대 지방선거 중 최대로 격차가 날 거라고 본다. 최악의 패배를 하면 국민의힘이 완전히 해체될 수도 있다. 장동혁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으면 탈당 사태도 벌어질 수 있다. 재선하려는 의원들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려고 할 거다. 제1야당이 꼭 지금의 국민의힘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게 보수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새로운 세력이 물극필반을 꾀해 보수 정치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기를 거부한다.

“주인이 마음에 안 들면 아무리 맛있는 메뉴를 차려줘도 그 식당 가기 싫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다. 식당 주인이 무례하고 독불장군이라 사람들이 안 가는 건데 메뉴만 바꾼다고 손님이 오겠나.”

- 장 대표는 부정선거론에 호응한다.

“부정선거 주장은 의혹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당의 대표라면 의혹을 제기할 때에는 반드시 증거를 가지고 해야 한다. 부정선거를 믿지 않는 국민이 훨씬 더 많다. 물리적 증거가 없는데 계속 주장하면 다수 국민 보기에 어떻겠나.”

- 장동혁 지도부가 윤 어게인·부정선거 노선을 가는 이유는.

“아스팔트 극우 세력이 당에 들어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장 대표도 이들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의존한다. 장 대표에게 듣기 좋은 소리 해주는 사람들이 극우 쪽인 거다. 그러니까 고성국, 전한길 같은 유튜버들에게 부화뇌동하는 식으로 당이 끌려가고 있다.”

- 국민의힘 바깥에 대안 보수 세력도 없는 상황이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국민의힘이 보수진영을 차지하고 있으니 새로운 세력이 끼어들 틈이 없는 거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허물어져야 한다. 하지만 한동훈이나 이준석이 대안 세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은 리더는 재주가 아니라 덕이 있어야 한다.”

- 극우 세력은 버리고 가야 하나.

“배제하는 게 맞다. 그래야 20~25% 정도 되는 중도층을 흡수하는 데 훨씬 유리할 거다. 강성층과 극단 세력은 제도권 밖의 목소리로 남겨둬야 한다. 합리적 보수·개혁 보수 중심으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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