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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버티기’에 놀란 백악관...“무슨 수 써서라도 목표 달성”[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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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
美 “이란, 방대한 공간에 다양한 전력 배치”
“이란, 생존이 목표...2차 공격 능력 유지”
트럼프 “전쟁, 4~5주보다 더 오래 가능”
카타르 LNG시설 가동 중단...가격 46% 폭등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이란의 반격 수준이 예상 밖이었다는 평가가 흘러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간밤에 이란에서 벌어진 일 중 알아야 할 사안을 정리했다.

美 “이란 반응, 예상보다 강하다”

서울경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다샤 번스 백악관 출입지국장은 2일(현지 시간) 팟캐스트에서 “소식통들과 주말 사이 대화한 결과 그들은 이란의 반응이 예상했던 것보다 크고 강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핵시설을 공습한 후 이란이 주목할 만한 반격을 하지 못했고 대규모 시위에 경제난까지 겹쳐 지금이 ‘이란이 역사상 가장 약한 순간’이라고 판단, 공습을 감행했다. 하지만 이란의 대응태세를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방대한 전투 공간에 다양한 전력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 “시간은 우리편”...저가 드론으로 비싼 요격망 소진 전략

서울경제


실제 이란은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지난해 6월 핵시설 피습 이후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대부분 요격된 것을 보고 전략을 수정했다”며 “걸프 지역 미국 동맹국의 미군 기지 뿐만 아니라 민간 시설까지 표적으로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날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저가형 미사일과 드론을 우선 사용해 상대방의 요격 미사일을 소진시키고 고성능 미사일은 전쟁 후반을 위해 아껴두는 모습이다.

영국군 소령 출신인 로버트 캠벨은 FT에 “이란은 사드(THAAD) 등 요격 미사일이 비싸고 개발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단 구형 미사일을 발사해 무기 재고를 소진시키고 신형 고체 연료 미사일을 나중을 위해 아껴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안보 관련 전문가 존 필립스도 알자지라에 “이란의 전략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압박에서 생존하고, 초기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2차 공격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유가와 물가가 상승해 초조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이란은 최대한 시간을 벌어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상군 투입 배제 안 한 트럼프 “더 큰 것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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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를 인지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란이 고성능 미사일은 아껴두고 있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사일 발사대가 미국의 공습에 온전히 살아남았을 때의 이야기다. 헤그세스 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화살 대신 궁수를 타격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까지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은 없다”며 “나는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또는 ‘만약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필요 시 지상군 파견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전쟁은 기존에 예고한 4~5주보다 더 길게 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CNN 인터뷰에서는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다”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고 역설했다.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도 추가 병력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네덜란드 TFT 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46% 폭등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단 없는 정밀폭격” 선언한 트럼프, 하메네이 제거는 서막일 뿐?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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