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두나무 ‘기와’ vs 해시드 ‘마루’…블록체인 주도권 분수령

댓글0
L2 확장 전략 vs L1 주권형 체인
유동성 흡수형 플랫폼 전략과 통화구조 재설계 전략의 대결
웹3.0 관문·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향방 가를 분수령


이투데이

두나무와 해시드가 각기 다른 기술 전략을 내세워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거래소 유동성을 네트워크로 연계하는 접근과 통화 구조까지 재설계하려는 주권형 체인 전략이 대비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이러한 전략 차이가 국내 웹3.0 관문 경쟁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한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와 해시드는 서로 다른 기술적 경로를 택해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모색 중이다. 두나무는 플랫폼 기반 유동성 확장에 방점을 찍었고, 해시드는 네트워크 구조와 통화 체계를 함께 설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두나무는 이더리움 생태계와 호환되는 레이어2(L2) 메인넷 '기와(GIWA)'를 공개했다.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적 리스크를 낮추는 접근이다. 이는 기존 거래소 인프라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계해 확장하는 플랫폼 기반 확장 전략에 가깝다. 국내 가상자산 점유율 1위 업비트의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유동성을 기와 생태계와 연결해 온체인 전환 가능성을 확대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반 사용자와 기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멀티체인 통합 관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자간연산(MPC) 기반 이메일 로그인을 지원하는 '기와 월렛'을 선보였다. 기와 월렛은 기와 전용 지갑이 아니라 이더리움, 아발란체 등 주요 체인을 하나의 앱에서 무료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복수 지갑 사용 부담을 줄이고 단일 앱 중심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하나금융그룹과 기와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 이번 검증에서는 두나무의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보자기(BOJAGI)’를 적용해 보안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영지식증명(ZKP)을 기반으로 거래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송금인과 수취인의 민감 정보를 보호하는 구조다.

해시드는 특정 플랫폼 의존을 배제한 '주권형(소버린) 블록체인 전략'을 내세워 독자 레이어1(L1) '마루(Maroo)'를 구축 중이다. 한국형 블록체인을 자체 설계해 향후 공공 인프라나 국가 단위 디지털 금융망(B2G) 구축 논의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풀이된다. 특히 네트워크 가스비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하는 구조를 구상해 통화 체계까지 포함한 블록체인 설계를 제안했다.

아울러 차세대 디지털 경제 인프라 경쟁 구도 속에서 'AI 에이전트 경제 표준 선점'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해시드가 제안한 'AAA(에이전트 어카운트 아키텍처)'는 AI 에이전트에 결제 한도를 설정하거나 권한을 위임 가능한 전용 계좌 구조다. 각국 금융 규제를 스마트컨트랙트로 코드화하는 '프로그래머블 컴플라이언스 레이어' 도입을 구상해 제도권 금융과 기업 자금의 참여 가능성도 모색한다.

한편, 해시드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 중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웹3 지갑 ‘비단주머니’를 통해 공공 인프라와의 연계 가능성도 탐색 중이다. 김호진 해시드오픈파이낸스 대표는 "마루 체인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며 "조만간 테스트넷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박정호 기자 ( godot@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조선비즈증권 영업 3개월 만에… 우리투자증권, 2분기 순익 159억원
  • 파이낸셜뉴스부산 스포원 체력인증센터, 8~9월 평일 아침 확대 운영
  • 뉴스핌BNK부산은행, 금감원과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예방캠페인' 실시
  • 뉴스1"취향따라 고르자"…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인덕션 컬러 추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