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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연휴 19만 명 한국행… ‘K-라이프’에 푹 빠진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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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부대’ 저가 단체 비중 줄고
소규모-개인 여행 비중이 74%로
쇼핑도 로드숍-체험 매장 옮겨가
명동 등 할인-경품 이벤트 진행
동아일보

지난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 19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 동아일보DB


지난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15∼23일)를 맞아 무려 19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이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규모로 춘제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연휴에 중국 관광객들은 면세 쇼핑뿐 아니라 K-뷰티·푸드 등 한국의 일상을 경험하는 이른바 체류형 여행 소비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중국의 여행 전문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이들이 연휴 기간 한국에서 지출한 소비 규모를 약 3억3000만 달러(약 4700억 원)로 추산했다.

여행 풍경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깃발 부대’로 불리던 저가 단체 관광은 줄어든 반면 소규모 패키지와 개별 자유여행이 그 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중국인 단체 관광(유커) 비중은 25.9%까지 떨어진 반면 취향에 따라 움직이는 개별 관광객(싼커)은 74.1%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과거 면세점에 국한됐던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동선이 로드숍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MZ세대 관광객을 중심으로 K-패션과 K-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편집숍과 브랜드 매장에 인파가 몰리는 추세다. ‘올다무’라 불리는 무신사와 CJ올리브영, 다이소가 대표 방문 코스로 꼽힌다.

도심 상권과 관광 유관 기관들도 중국인 개별 관광객 증가 흐름에 맞춰 체험 공간과 각종 안내·편의 서비스를 확대했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알리페이가 공동으로 ‘해피뉴이어 with 킹덤프렌즈’ 이벤트 존을 마련해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명동상인협의회 소속 60여 개 매장에서는 영수증 인증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여행 플랫폼 ‘플리기’와 연계한 K-뷰티 체험·숙박 할인, 트립닷컴을 통한 항공·체험 상품 할인권 배포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됐다.

최근 중국인 방한 수요 확대에는 중일 관계 악화와 함께 위안화 대비 원화 약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7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관광 수요가 서울과 제주, 부산 등 기존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던 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는 이번 춘제 특수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비자 제도 개선, 지역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성범 매니저 psbeom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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