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격한 가운데, 미 국방부 인근 피자 가게 주문량이 한밤중 급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른바 ‘펜타곤 피자 지수’가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엑스(X) 계정 ‘펜타곤 피자 리포트’(Pentagon Pizza Repor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시 28분(미 동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 ‘피자토 피자’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한산한 시간대에 주문이 몰렸고 시점은 미국의 이란 공습과 겹쳤다.
이 계정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날인 27일에도 “동부시간 오후 2시 42분 기준으로 펜타곤 인근 여러 피자 가게들이 높은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작전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펜타곤 피자 지수’는 미국의 국가 비상사태나 대규모 군사 작전과 국방부 주변 피자 가게 주문량 사이의 상관관계를 관찰하는 비공식 지표다. 군 당국자들이 야근 중 피자를 대량 주문할 경우, 세계 어딘가에서 중대한 군사 행동이 준비되거나 진행 중일 수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해당 엑스 계정은 2024년 8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구글 지도의 ‘인기 시간대’ 기능을 활용해 펜타곤 주변 피자 가게의 혼잡도를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하는 방식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개시하기 전에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공습 보도가 나오기 몇 시간 전,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 4곳의 활동이 급증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엑스 계정이 등장하기 전에도 유사 사례는 있었다. 1990년 8월 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하룻밤에 피자 21판을 주문했는데, 이는 당시 기준으로 이례적인 수치였다. 몇 시간 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하며 걸프전이 발발했고 이후 이 사례는 ‘펜타곤 피자 지수’의 대표적 일화로 회자됐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 지표로 인정하지 않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아무 밤에 피자를 엄청나게 주문하는 방안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놨다. 특정 금요일 밤에 도미노피자 주문이 몰린다면 자신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일부러 주문했을 수도 있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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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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