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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에너지시장 강타…가스값 5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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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사진=로이터연합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 중동 전쟁이 에너지 시장을 정조준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글로벌 가스 가격이 하루 만에 50% 가까이 폭등했다.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이후 간신히 안정을 찾아가던 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석유가 아니라 가스가 문제"라는 경고가 나온다. 공급 충격 규모가 2022년 러시아 가스 차단 때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이 자국 에너지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하자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카타르의 LNG는 전 세계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 유럽 가스 벤치마크인 TTF 가격은 MWh당 47.80유로까지 치솟으며 50% 가까이 급등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4년 만에 최대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79.41달러로 9% 뛰었다. 전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이 사실상 멈춰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가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연간 1200억㎥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으로 향하는 파이프라인 가스를 차단하면서 줄어든 물량이 약 800억㎥였다. 단순 비교로는 이번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앤-소피 코르보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물량 자체는 더 크지만 핵심은 지속 기간"이라고 진단했다.

카타르산 공급 공백은 유럽과 아시아를 LNG 확보 경쟁으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인도는 LNG 수입의 45% 이상을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도 30%를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러시아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LNG 의존도를 높여온 유럽 역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유럽은 현재 겨울 이후 재고 수준이 낮은 상황이다.

한편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금 가격은 1.4%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달러도 주요 통화 대비 0.8% 강세를 보였다.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6% 하락했고,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2% 급락했다. 항공·호텔·자동차 업종이 낙폭을 키웠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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