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엘 작가 주요 작품. |
중견작가로서 꾸준히 작품 세계를 확장해 온 그의 이번 전시는 빛과 질서, 그리고 내면의 영적 울림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박엘은 수년간 국내 주요 아트페어에서 솔로 부스로 참가하며 연속 완판을 기록해 왔다. 안정적인 컬렉터층을 확보하며 시장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가전 프로젝트인 삼성 비스포크 아트에디션 작가로 선정돼, 그의 작품이 적용된 냉장고가 출시되면서 예술의 일상적 확장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트 마이애미 등 미국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도 다수의 미국 아트페어 참가할 예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컬렉터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전시 포스터. |
미국 미술계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아트인 아메리카’ 전 편집장인 리차드 바인은 ‘Park L: 의미의 패턴’이라는 글에서 박엘의 작업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박엘의 추상 회화가 작은 불규칙 형태들의 격자 구조와 그 사이를 흐르는 색채의 통로를 통해 시각적·심리적·사회적·영적 차원을 아우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십자 형태의 매트릭스는 신경망과 사회적 연결을 연상시키며, 공동체와 초월에 대한 사유를 환기한다고 평했다. 또한 그는 박엘의 작업이 브리짓 라일리, 야요이 쿠사마, 아그네스 마틴 등과 미학적 친연성을 지니는 동시에, 고요와 조화를 중시해 온 한국 미술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엘 작가 주요 작품. |
빛의 리듬과 색채의 직조를 통해 질서와 평온을 구현해 온 박엘은 이번 전시회에서 그간 구축해 온 조형 언어의 집약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확장되는 작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해 선임기자
ⓒ 세상을 보는 눈,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