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미지. 서울신문 DB |
국세청이 압류한 가상자산이 한 차례 탈취됐다가 반납된 직후 또다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국세청 압류 가상자산이 외부로 빠져나갔다가 되돌아온 뒤, 또 다른 인물에 의해 재차 탈취된 정황을 파악했다. 국세청의 수사 의뢰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이날 사건을 정식 입건하고 새로운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이번 사건은 국세청이 지난달 26일 체납액 징수 실적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가상자산이 든 ‘콜드월렛’(오프라인 전자지갑)의 니모닉 코드 사진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비롯됐다. 니모닉 코드는 분실한 가상자산을 복원할 때 쓰는 암호다. 복원용으로도 쓰이지만, 가상자산 지갑을 여는 중요 비밀번호로도 쓰인다. 니모닉 코드가 있으면 실물 지갑이 없더라도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
보도자료 배포 이후 니모닉 코드가 노출된 전자지갑 내 가상자산이 탈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국세청은 곧장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지난달 28일 자신이 가상자산을 탈취한 당사자라는 취지의 신고와 함께 탈취된 코인이 그대로 돌아왔다.
문제는 반환된 코인이 약 2시간 30분 만에 또 다른 지갑으로 이동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데 있다.
유출된 가상자산은 PRTG 코인 400만개로, 약 69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종목이어서 현금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경찰은 1차 탈취자의 진술을 확인하는 한편 2차 유출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임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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