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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연금, 印 공략…해외 투자처 다변화[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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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지사 설립 추진
美·英 등 이어 5번째 투자 거점
북미·유럽서 신흥국까지 손 뻗어
글로벌 기관 투자 흐름과 발맞춰
김성주 “5대양 넘어 6대주 확장”
이 기사는 2026년 3월 2일 13:44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국민연금이 세계 4위 경제대국인 인도에 해외 지사 설립을 추진한다. 투자 대상을 신흥국까지 넓혀 헤지(위험 분산) 뿐만 아니라 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연기금도 인도에 법인을 세워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도 투자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내부적으로 인도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에서 본격적인 투자 활동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에 해외 지사를 설립할 경우 뉴욕·런던·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에 이은 다섯번째 투자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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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과거에도 인도에 투자 거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실제 설립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번에는 취임 일성으로 해외 투자 다변화를 강조해온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의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사에서 “한국이라는 좁은 연못을 나와 5대양을 헤치고 6대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상당수 해외 투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 편중돼 있다. 2024년 말 기준 해외 주식의 경우 북미가 70.5%, 유럽이 14%를 차지했다. 사모 투자, 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대체 투자의 선진국 비중도 약 50~6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도 거점은 신흥국으로 투자를 확대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통상 해외 투자 시 환오픈(환노출)을 하는 국민연금에게는 투자 국가가 많아질 경우 환헤지 효과가 발생한다. 환오픈은 해외 투자 시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방어)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하는 투자 전략이다. 여러 국가의 통화를 보유하고 그 비중을 조절해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달 중 인도 출장길에 오른다. 인도 내에서도 금융지역인 뭄바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 본부장은 인도 현지 금융 환경 전반과 투자 대상 등을 살펴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뭄바이는 금융·상업 중심지로 높은 소득 수준 덕에 인도 경제의 중심지로 꼽힌다. 인도 내 증권 거래의 98%를 차지하는 증권거래소 두 곳이 모두 뭄바이에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인도에 현지 법인을 두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테마섹),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카자나),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 연기금(CPPIB) 등이 뭄바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24년에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뭄바이 사무소 설립 승인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인도는 연 평균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흥국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4월~2026년 3월) 경제 성장률은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2026년 4월~2027년 3월)는 6.8~7.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인도에 대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구조 개혁과 강력한 내수 성장 덕분에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최근 인도 거점 확보에 주력하는 중”이라며 “필요 인력을 파악하는 등 조만간 윤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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