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총리급인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규제합리위는 정부 규제정책을 심의·조정하고 규제 심사·정비에 관한 사항을 종합 추진하기 위하여 설치된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위원장 1명과 5명 이내의 부위원장을 포함한 35명 이상 50명 이하로 구성된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 전 의원은 민주노동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더불어민주당에서 20·21대 국회의원(서울 강북을)을 지냈고,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이 대통령과 당권을 놓고 경쟁했다. 비명계의 주요 인사이던 그는 재작년 22대 국회의원 경선 과정에서 친명계 인사와 두 번이나 경선을 치르는 끝에 낙천됐다. 다른 비명계 인사들과 달리 그는 당을 떠나지 않았고,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을 도왔다. 박 전 의원은 위촉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군분투 동분서주하는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과제 해결을 함께하며 국민께 봉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규제와 제도를 합리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이재명정부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규제합리위 부위원장에는 보수 우파 성향의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위촉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에 한때 영입됐었으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언행 등이 문제되면서 불발된 바 있다. 이 교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활약하는 등 우파 성향이 뚜렷한 인사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 등에는 부정적 의견이 뚜렷하다. 이 전 교수는 지난해 5월 글에서도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를 돕지 않겠다면서 “제가 김 후보에게 힘을 보탤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병태(왼쪽), 남궁범 |
박 전 의원, 이 명예교수와 함께 남궁범 전 에스원 대표이사도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남궁 부위원장은 인천 강화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삼성전자에 들어가 30년 이상 근무한 뒤 보안 전문업체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 재무 전문가다.
규제합리위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사를 위촉한 배경엔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일수록 여러 견해를 두루 들어봐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분야별로 조화롭게 배치하고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됐다”며 “각자가 가진 전문성을 백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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