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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에 타사 AI 설정·맥락 불러오는 '메모리 가져오기' 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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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이제 다른 AI 서비스에서 진행하던 작업 환경과 개인화 정보를 간단한 복사·붙여넣기만으로 '클로드'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앤트로픽은 1일(현지시간) 다른 AI에 저장돼 있던 설정과 작업 맥락을 클로드에 옮길 수 있는 '메모리 가져오기(Import Memory)'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기능은 클로드 프로'와 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 우선 제공된다.

이는 지난해 9월 클로드에 처음으로 메모리 기능이 적용되며 예고됐던 것이다. 가져오기뿐만 아니라 내보내기(Export) 기능도 추가됐다.

메모리 이전 절차는 단순하다. 먼저 안내된 프롬프트를 기존에 사용하던 AI 채팅창, 예를 들어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에 붙여 넣는다. 그러면 해당 AI가 사용자의 설정과 선호도 등 저장된 메모리를 하나의 요약 텍스트 형태로 출력한다.

사용자는 이 결과를 복사해 클로드의 메모리 설정에 추가하면 된다. 별도의 복잡한 파일 변환이나 기술적 절차 없이도 이전에 쌓아둔 맥락을 그대로 옮길 수 있다.

별도의 파일 다운로드나 API 연동, JSON 파싱 과정은 없다. 복사와 붙여넣기만으로 클로드가 기존 AI에 축적된 사용자 맥락을 자신의 메모리 시스템에 통합한다.

특히, 챗GPT 사용자는 더 직접적인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설정(Settings) 메뉴에서 개인화(Personalization)를 선택한 뒤 '메모리 관리(Manage Memories)' 항목으로 들어가면 저장된 메모리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항목들을 직접 복사해 클로드의 메모리 설정에 붙여 넣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별도의 프롬프트 실행 없이도 기존에 저장된 개인화 정보를 손쉽게 이전할 수 있다.

다만, 가져온 메모리는 즉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클로드는 하루에 한번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메모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완전히 적용되기까지 최대 24시간 정도 걸릴 수 있다. 또 새로 가져온 내용이 기존 메모리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저장돼 있던 정보와 합쳐지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된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계정을 통째로 복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AI가 저장해 둔 '메모리'만 선택적으로 이전하는 구조다. 여기에는 이름이나 위치, 시간대, 언어 선호와 같은 기본적인 개인 정보가 포함될 수 있으며, 직무와 산업 분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등 업무와 관련된 맥락도 함께 옮겨진다.

또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레임워크, 코딩 스타일 같은 기술적 선호와 답변 길이·형식·격식 수준 등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설정도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사용자가 자주 묻는 질문 유형이나 주요 관심 분야처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작업 패턴도 이전 대상이 된다.

만약 클로드 메모리에 "자바를 좋아한다"라고 적혀 있는데, 챗GPT에서 "파이썬을 좋아한다"라는 메모리를 가져오면 클로드는 이를 삭제하지 않고 '상충하는 정보 있음'으로 표시하거나 최신 날짜 기준으로 업데이트한다.

하지만, 전체 대화 기록이나 파일 첨부 자료, 커스텀 GPT나 젬스(Gems)와 같은 각 플랫폼 고유의 기능 설정은 이전되지 않는다. 방대한 원본 기록이 아니라 사용자의 성향과 맥락을 정리한 '요약된 선호 정보'만 옮겨오는 방식이다.

프라이버시 측면도 차별화 포인트다. 클로드의 메모리는 암호화돼 저장되며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언제든 전체 메모리를 확인·편집·내보내기 할 수 있다.

AI타임스

한편, 구글도 지난달부터 제미나이 베타 버전에서 'AI 챗 불러오기(Import AI Chats)' 기능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방식은 메모리 요약이 아니라, 전체 대화 기록을 가져오는 형태다. 이 경우 원본 대화가 제미나이 액티비티(Gemini Activity)에 저장되고, 모델 학습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메모리 불러오기와 대화 기록 불러오기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크다. 메모리는 "파이썬을 선호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에서 일한다" "영국식 영어를 사용한다"와 같이 사용자의 특성과 선호를 정리한 요약 정보다. 사용자가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된 맥락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대화 기록은 그동안 나눈 모든 상호작용을 그대로 포함한다. 디버깅 과정에서 남긴 로그, 일회성 질문, 사소한 대화까지 모두 저장된다. 즉, 핵심 정보만 정리한 메모리와 달리, 대화 기록은 원본 데이터 전체를 옮기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앤트로픽의 방식은 필요한 맥락만 옮기고 불필요한 기록은 남겨두는,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 친화적 설계로 평가된다.

한편, 오픈AI는 아직 챗GPT에 메모리나 대화 가져오기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없다.

또 최근 미 국방부 문제로 클로드 사용자가 급증하고 챗GPT 구독을 중지하겠다는 사용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를 타고 이번 기능이 추가된 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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