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인공지능 및 SMR 등 미래 전략 협력 확장 관련 MOU 5건 체결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탄시렝 통상산업부 에너지·과학기술 담당 장관이 2일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한-싱가포르 FTA 개선협상 개시 합의 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최종근 기자】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한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시작키로 합의했다. 또 인공지능(AI)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전략 산업에서 협력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정부 청사에서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했고,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면서 "우리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 개시에 관한 공동선언문'에는 공급망, 녹색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등 4개 분야의 FTA를 개선해 양국 간 통상협력을 선진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 정부 간 FTA는 2006년 3월 발효돼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싱가포르 정부는 AI·디지털, 과학기술, SMR 등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우선 SMR 분야에서는 소형원전(i-SMR)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공공안전 분야 AI 정책을 공유하고, 지식재산 분야의 AI 전환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MOU도 각각 체결됐다. 이와 함께 양자, SMR, 우주·위성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환경 위성을 공동으로 활용해 대기질을 연구키로 했다.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웡 총리의 방한 이후 4개월 만이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대한 첫 양자 방문이다. 당시 정상회담에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는데 이번 만남에서 협력 범위를 더욱 확장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웡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견인해 온 통상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에너지 녹색전환, 경제안보, 방위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의 깊이와 범위를 심화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초불확실성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더욱 절실하다"면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서 양국이 상호신뢰와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웡 총리는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기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와 한국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만남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에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고 국제정세가 불확실한 시점에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화답했다.
특히 "싱가포르의 대(對)한국 투자는 2020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의 싱가포르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현대, 롯데그룹, 한화오션 등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싱가포르를 허브로 활용해서 동남아 시장과 그 이후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이러한 발전이 있던 것은 한-싱가포르 FTA가 2006년에 체결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최근 '이란 사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데 (웡 총리와)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