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7일 점심시간에 부산 구포시장에서 상인분들 응원드리고 시민들을 뵙는다”며 “그 후에 지난 금정 선거 역전승 당시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온천천을 다시 걸으며 시민들 만나 뵈려 한다”고 적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 보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지방 일정에 나선 건 지난 1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처음이었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 전 대표가 이번 부산행에서 방문을 예고한 부산 구포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에 있다. 전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한 전대표가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큰 지역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우재준 국민의힘(대구 북구갑) 의원이 2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걷고 있다. /뉴스1 |
이런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 동행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향해 “해당 행위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이 “당에서 제명 절차를 거친 사람의 일정에 우리 당 의원들이 함께 다니는 건 매우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고 장 대표와 다른 지도부 인사들도 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출마 예정자를 원내 의원이 지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이에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 동행했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에 돌아오겠다고 하는 사람이고, 우리 당이 잘돼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라며 “우리가 힘을 합쳐 지방선거에서 싸우는 게 당에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의 대구행에는 친한계 배현진·박정훈·정성국·안상훈·진종오 의원 등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권파인 원외당협위원장들은 한 전 대표 대구 일정에 동행한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예고했다.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MBC 라디오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와) 동석을 하면서 대구의 민심을 흔들어 놓은 행동은 분명히 해당 행위”라며 “제소문은 다 작성을 했다”고 말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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