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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암살자’ B-2 폭격기, 폭탄 907kg 싣고 이란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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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미 공군의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2019년 4월 29일 영국에서 훈련에 참가한 모습. 사진: 미 공군 제공 ⓒ 뉴스1


미국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을 상대로 진행한 공습에 스텔스 폭격기인 B-2 스피릿을 투입했다. 미군에서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은 1일 X를 통해 “전날 밤 2000파운드(약 907kg) 의 폭탄을 탑재한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아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B-2는 F-22 전투기,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과 함께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손꼽힌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함께 미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 공격에 나설 때도 B-2를 투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B-2는 이번 ‘에픽 퓨리’ 작전 때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이란 상공까지 도달해 목표물에 대한 폭격을 진행했다. 다만 지난해 6월 공격 때와 달리 B-2는 초대형 지하관통폭탄(벙커버스터)은 투하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WSJ에 “이번 공격에서 벙커버스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방산기업 노스롭 그룹먼이 제작한 B-2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극도로 낮췄고, 특수 소재로 제작돼 있어 레이더 추적 회피 기능이 탁월하다. 핵과 재래식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마하 0.95(시속 1010k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약 18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미 공군기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기종 중 하나로 대당 가격은 약 21억 달러(약 3조618억원)에 이른다. 현재 미군은 총 19대의 B-2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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