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I 골든타임 잡아라…MWC26 임하는 이통3사 출사표

댓글0
“1등 위상 위협”…SKT, AI 네이티브 전략 추진
LG유플러스, 원팀 LG로 K-엑사원 고도화
KT, 에이전틱 패브릭으로 기업용 AI 시장 공략
세계비즈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1일 MWC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 인프라의 재편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포함한 ‘AI 네이티브’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이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단독 전시관을 내고 인공지능(AI) 상용화 기술을 대거 시연하며 글로벌 패권 경쟁에 나선다. 각 사는 본 행사 개막에 앞서 개별 미디어데이를 갖고 MWC26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 통신사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 CEO가 언론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AI가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화 환경 속에서 SK텔레콤은 ‘고객 가치 혁신’과 ‘AI 혁신’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교차하는 변화의 골든타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SK텔레콤은 1등 사업자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위상이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존 레거시 사업 모델만으로는 AI 시대 1위를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와 IT 시스템 전반을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는 ‘AI 네이티브’ 혁신 전략을 추진한다. 정 CEO는 “구체적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투자 규모는 조 단위 이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도 본격화한다. 무선 품질 관리, 트래픽 제어, 통신 장비 및 시설 운영까지 사람 중심의 운영 방식을 AI 기반 자율 구조로 전환해 고객 체감 품질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AICC(AI 고객센터), 에이닷 전화 등을 고도화해 통신 서비스 품질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전역에 1GW(기가와트) 이상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DC)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본의 한국 투자를 유도하고 아시아 최대 AI DC 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 동시에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1000B(1조 파라미터)급 이상으로 끌어올려 AI 주권 확보와 함께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한다.

세계비즈

1일 MWC26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인사이드 바이 멜리야 바르셀로나 아폴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왼쪽)와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LG AI 원팀이 국가대표 AI 모델로 개발 중인 ‘K-엑사원’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K-엑사원의 향후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리더십 확보 ▲전문가 AI 지향 ▲산업 현장 중심의 실질적 적용 확대 ▲지속 가능한 AI를 위한 신뢰와 안전 확보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엑사원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진행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수 기간에 현존하는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중 최고 성능의 언어 모델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엑사원이 완성 단계로 넘어가는 내년에 맞춰 LG 원팀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DC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준공 예정인 수도권 최대 규모(200MW)의 파주 AI DC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대 12만장까지 수용 가능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LG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원(One) LG 전략의 실행지가 될 전망이다.

임 원장은 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비전언어모델(VLM) ‘엑사원 4.5’의 공개도 예고했다. LG는 엑사원 4.5를 시작으로 향후 고도화할 엑사원 VLM 기술이 한국형 휴머노이드인 ‘케이팩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피지컬 AI 시대를 열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개발 마무리 단계인 ‘엑사원 4.5’를 조만간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해 만들어 갈 차세대 에이전틱 AI 전략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계획-실행-평가-수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다단계 에이전틱 AI 구조를 구현해 기존 사용자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KT는 MWC26 개막에 맞춰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AX(AI 전환)를 구현하기 위한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을 전격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에이전틱 패브릭은 다양한 AI 기술과 에이전트가 직물처럼 유기적으로 엮여 기업 업무 전반을 실행한다. 기업이 AI를 핵심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시스템 통합, 데이터 보안, 기억의 단절, 예측 불가능한 판단 등 다양한 AX 허들을 해결한다.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관리·통제 영역과 실행 영역을 분리한 구조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KT MWC26 전시관에 마련된 AX 플랫폼 존은 에이전틱 패브릭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작동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에이전틱 패브릭을 통해 AI의 판단이 실제 업무 실행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에이전틱 패브릭은 AI가 기업의 핵심 업무 주체로서 전환돼 기업 AX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KT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 AX를 실질적으로 완성하는 에이전틱 AI 파트너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조선비즈증권 영업 3개월 만에… 우리투자증권, 2분기 순익 159억원
  • 파이낸셜뉴스부산 스포원 체력인증센터, 8~9월 평일 아침 확대 운영
  • 이데일리하나캐피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 아시아경제OK저축은행, 읏맨오픈 8월12일 개막…최윤 "모두의 축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