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차담은 싱가포르의 비영리 예술 자선단체이자 예술가 주거지인 '테멩공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서 진행됐다. 다양한 예술작품의 창작과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지난해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양국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강연이 개최된 바 있다.
이토기 여사는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던 뜻깊은 장소에 김 여사께서 직접 방문해주셔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처럼 특별한 공간에 초청해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토기 여사는 "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느냐"고 말하며, 음식과 화장품,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칠리 크랩을 맛있게 즐겼던 기억이 난다"고 화답하며, 싱가포르가 우리 국민들에게 친숙하고 사랑받는 여행지라는 점을 언급했다.
두 여사는 문화예술 진흥과 지원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진솔하고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토기 여사께서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이사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싱가포르 문화예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법학을 전공하셨는데 어떻게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 또 예술가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신 배경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이토기 여사는 "아마도 법학보다 예술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며 "재능이 있었다면 예술가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해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웃음이 이어졌다. 또한 김 여사가 피아노를 전공한 점을 언급하며 "김 여사께서도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계신 만큼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는 이토기 여사가 재소자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예술작품 전시 프로젝트 '노란 리본'을 지원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여사는 "예술이 치유와 회복, 사회적 연대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힘써온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토기 여사의 활동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토기 여사는 과거 창이 교도소 재소자 시 작문대회 심사를 맡은 것을 계기로 재소자의 예술활동 지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김 여사와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적 포용과 연대를 위해 노력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차담 이후 두 여사는 지난해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이곳에서 전시됐던 작품들을 함께 관람했다. 두 여사는 백남준, 조성진, BT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을 높인 한국 예술인들을 언급하며 한국 예술의 창의성과 역동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한국인에게는 전통적으로 풍류를 즐기는 문화적 DNA가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수많은 연습을 견뎌내는 인내가 어우러져 오늘날의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두 여사는 앞으로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 간 문화예술 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함께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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