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낸드서 수익 내는 구간으로 넘어가
낸드도 D램처럼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SK하이닉스 321단 QLC 낸드 제품 이미지. SK하이닉스 제공 |
■양사 낸드 영업이익률로 치솟아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영업이익률(OPM)이 7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낸드의 영업이익률이 12%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6배 이상 수익성이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보고서는 "낸드 가격이 D램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향후 3년간 SK하이닉스 전체 이익의 30%를 낸드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현금원가 수준에 근접했던 낸드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75.9%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금원가 수준'이란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최소 제조 현금비용만 겨우 충당하는 단계로, 사실상 수익을 거의 남기지 못하는 구간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낸드가 HBM에 이어 메모리 업체들의 전략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으로는 AI가 과거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초고속 연산을 통해 학습하는 과정에서 HBM의 역할이 중요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용자를 상대로 추론하기 위해선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저장고가 필수적이어서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은 개당 16테라바이트(TB)의 eSSD가 들어간다. 72개 GPU가 탑재되는 서버 랙 기준으로 보면 랙 하나당 1152TB 저장 용량이 구성되는 셈으로, 낸드의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AI 붐이 낸드 수요마저 끌어올리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과 수율(양품비율) 문제 등을 넘어서야 하는 HBM과 비교해도 수익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D램 가격 가파른 상승세도 이어져
이 가운데, 업체들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클린룸 증설 대신 고단수 전환 등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있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양산을 개시한 신제품인 321단(321L) QLC 낸드 제품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 올해 말에는 전체 낸드 출하량(용량 기준)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의 뿐 아니라 D램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D램 계약 가격은 올해 1·4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약 10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의 올해 연간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전망치는 160%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6.8% 폭증한 272조26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맥쿼리는 "2025~2028년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10배로 뛸 것"이라며 "이 기간 전체 이익은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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