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환경 대응 위해 공급망 포함 4개 분야 FTA 개선 논의
과학기술 분야 공동 연구 강화…원전 공동 진출 가능성 모색
이재명 대통령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를 공식화하고 과학기술·인공지능(AI)·지식재산·환경·소형원전(SMR) 등 미래 분야 전반에 걸친 업무협약(MOU) 5건을 체결했다.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 중심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강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2일 정상회담 후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 개시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개선 협상은 △공급망 △그린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번 협상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 등 통상 환경 변화를 반영해 협정 규범을 현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아세안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통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양자(퀀텀), 소형모듈원전(SMR), 우주·위성 기술 등 전략 기술 분야에서 정책 공유와 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통해 협력을 체계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제도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역량을 높이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안전 분야 AI 및 디지털 기술 협력 MOU도 체결됐다. 양국은 공공안전 분야 AI 정책과 기술 정보·지식을 공유하고, 공공 안전·보안 산업 유망 기업 지원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생태계 연계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지식재산 분야 강화 협력 MOU에는 지식재산 행정 서비스의 AI 전환, AI 관련 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 지식재산 확보·보호 과정에서 AI 활용 확대 등이 담겼다. 이는 양국이 AI 시대에 맞는 지식재산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보완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환경 위성 공동 활용을 위한 MOU도 갱신됐다. 양국은 환경 위성 자료를 공유하고 자료 검증과 대기질 연구, 정책 활용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환경·기후 대응 분야에서 과학적 협력을 지속하고 공동 연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SMR 협력 MOU에는 i-SMR 사업 모델 공동 개발, 인력 양성, 정보 공유 등 협력 기반 강화 방안이 포함됐다. 양국 원전 담당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SMR 분야에서 공동 진출과 기술 협력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아주경제=싱가포르=최인혁 기자 inhyeok3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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