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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공장, ‘글로벌 수출기지’ 전환…SUV ‘일렉시오’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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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장, 글로벌 EV 허브 전환
일렉시오 ANCAP 최고등급
호주·중동·중남미 순차 공략


이투데이

현대차의 중국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


현대자동차가 중국 생산 거점을 글로벌 전기차 수출기지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ELEXIO)’가 호주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이를 발판으로 신흥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는 모양새다. 침체된 중국 내수 대신 해외 신흥시장으로 활로를 넓혀 현지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일렉시오는 최근 호주 신차안전도평가(ANCAP)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ANCAP은 유럽 신차안전도평가(Euro NCAP)와 동일한 체계로 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이다. 성인·어린이 탑승자 보호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보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일렉시오에는 9개 에어백을 비롯해 전방충돌방지보조(FCA 2.0), 차로유지보조(LKA),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 등 최신 운전자 보조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차체의 77.5%를 고강도 강판으로 구성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이번 안전성 평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향후 호주 현지에서 판매 확대와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렉시오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중국 시장 전략형 전기 SUV다. 그러나 현지 출시 첫 달 221대 판매에 그치며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2016년 114만 대에서 현재는 15만 대 이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현대차가 일렉시오의 수출 확대에 방점을 찍는 배경이다.

현대차는 1분기 호주를 시작으로, 2분기 중동·아프리카, 3분기 중남미까지 일렉시오의 수출 권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해외 주요 시장에 본격 투입하는 첫 사례다.

호주에서는 기본 모델 기준 5만8990호주달러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와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전략 거점으로 판매를 넓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렉시오 수출이 현대차의 중국 사업 구조를 ‘판매 중심’에서 ‘생산·수출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험대로 보고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판매 회복만을 기대하기엔 시장 환경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며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신흥시장으로 물량을 돌리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박민웅 기자 ( pmw7001@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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