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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 정상 "이란, 무차별 보복 용납 불가…필요시 방어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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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 공동성명 “이란, 중동 동맹 무차별 공격"
"필요시 방어적·비례적 조치"…동참 가능성 시사
영국, 자국 공군기지 2곳에 대해 미군 사용 승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이 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필요할 땐 사실상 공격 수준의 방어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데일리

(왼쪽부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무차별적이고 과도한 미사일 공격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국을 겨냥했고 전 지역에서 우리 군인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초기 군사 작전에 관여하지 않은 국가까지 이란이 공격 대상에 포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이 이러한 무분별한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해당 지역에서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다. 이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을 발원지에서 파괴하기 위한 방어적이고 비례적인 조치를 허용하는 걸 포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 정상은 성명에서 이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자국군이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성명에는 “우리는 이번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역내 파트너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역내 안정과 민간인 보호를 위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명시했다. 또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탄도미사일 개발과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 자국민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며 외교적 해법을 통한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게재한 영상에서 글로스터셔에 있는 왕립 공군 페어포드 기지와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가르시아 영·미 공동기지 사용을 승인했다며 “오랜 친구이자 동맹국 간 집단적 자위권을 강조하고 영국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영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며 “역내에 배치된 자국군과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방어 능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자국민 대피와 현지 공관·군 기지 방호 태세를 점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 BFM TV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발트해에서의 작전을 중단하고 중동지역과 가까운 동지중해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UAE 내 프랑스 기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제한적이지만 물적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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