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맨' 공연 사진. 네오 프로덕션 제공 |
'더 라스트맨' 공연 사진. 네오 프로덕션 제공 |
'더 라스트맨' 공연 사진. 네오 프로덕션 제공 |
[파이낸셜뉴스] 제2의 ‘어쩌면 해피엔딩’을 향한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의 도전과 불안, 상승 욕망이 응축된 서울 신림동을 배경으로 한 1인 록뮤지컬 ‘더 라스트맨’이 오는 5월 8일~6월 6일 영국 런던 초연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웨스트엔드에서 콘서트형 쇼케이스로 주목받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역시 2027년 개막을 목표로 영국 오리지널 투어를 준비 중이다.
‘더 라스트맨’은 2021년 한국 초연 당시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적 설정 속에 고립된 인간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후 뉴욕·도쿄 리딩, 상하이 진출을 거치며 해외 가능성을 타진해왔고 이번 런던 공연을 위해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김달중 연출이 직접 참여하고, 2025년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작가 겸 연출가 제스로 컴튼이 영국 관객을 위한 대본 수정과 드라마터그를 맡았다.
지난 23일 내한한 컴튼은 “1980년대식 대형 상업 뮤지컬의 공식과는 다른 접근이 흥미로웠다”며 “전형적인 미국 뮤지컬 사운드가 아닌 다른 결의 음악을 지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서구 작품의 한국 유입은 활발하지만 그 반대는 드물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일방향적 흐름에 균열을 내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헌재 프로듀서는 런던 초연을 두고 “막연한 영미권 진출이 아니라 작품 정서와 가장 맞는 도시를 좁힌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런던 소극장 시장에서 드라마가 강한 뮤지컬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600~800석 규모 극장이 활발히 운영되는 환경이 1인 록뮤지컬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사우스워크 플레이하우스는 실험적 신작을 발굴해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로 확장시킨 사례가 적지 않은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도 영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 이 작품은 공연 전문 매체 브로드웨이월드가 주최한 2025 브로드웨이월드 UK·웨스트엔드 어워즈에서 ‘최우수 콘서트 프로덕션’을 수상했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 송혜선 대표는 “관객 투표로 결정되는 상에서 수상한 것 자체가 현지 관심의 증거”라며 “자막을 보며 웃고 눈물 흘리는 관객을 보며 현지에서 공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초연한 이 작품은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백성들이 시조와 춤으로 자유와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송 대표는 최근 전 세계에서 한국 콘텐츠가 성과를 내고 있는 흐름을 언급하며 “우리 작품도 한국적인 소재를 갖고 있지만 음악과 에너지는 힙하고 현대적이어서, 낯설기보다 새롭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컴튼은 영미권이 기존 유명 IP 각색에 집중하는 경향과는 달리, 한국 창작 환경은 오리지널 아이디어가 꾸준히 제작되고 관객의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포스터. PL엔터테인먼트 제공 |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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