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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적어 못 버텨"…공인중개사, 3년째 폐업이 개업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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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신규 871건으로 폐휴업 972건 밑돌아
서울 소폭 늘었지만 “일시적 현상일 뿐”
부동산 거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개업계 전반의 불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국 공인중개업소가 3년째 순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월 전국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871건으로 폐·휴업(972건)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신규 진입보다 문을 닫는 곳이 더 많은 순감소 현상이 36개월 연속 이어진 것이다.

다만 서울은 이사철 수요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순증가로 돌아섰다. 서울의 신규 개업은 228건으로 폐·휴업(204건)을 소폭 웃돌았다. 서울 지역 중개업소 수가 순증가로 전환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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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폐업한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현장에서는 서울의 순증가 역시 강남권 일부 지역의 가격 반등과 봄 이사철 수요가 맞물린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시장 전반이 회복하는 징조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월은 통상 이사철 수요와 공인중개사 시험 일정 영향으로 신규 개업이 몰리는 시기다. 서울 신규 개업은 2015년 1월 381건, 2022년 1월 522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그러나 거래 절벽이 이어지며 지난해 1월에는 228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1월에는 238개 중개업소가 새로 문을 열며 폐·휴업 수를 앞섰지만, 과거 전성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1월은 원래 신규 개업이 많은 달"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기대 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불황을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거래량이 늘어야 업계에 활기가 돌 텐데, 정부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체감하기는 아직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때 '국민 자격증'으로 불리던 공인중개사 시험의 열기도 몇 년 전부터 지속해서 식어가는 분위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21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40만8492명이 응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38만7705명, 2023년 29만2939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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