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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내 새지도자…하메네이만큼 강력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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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비상 승계절차 착수
미·이스라엘 공습 속 3인 과도지도체제 가동
혁명수비대 주목…강경파 결속 강화할 수도
"트럼프 개인·정치적 요인으로 타격 가능성"
4~5주 공격 가능성…美협조 인물 내세울수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지 하루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은 헌법에 따른 비상 승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1989년 집권 이후 약 40년간 국가 권력의 정점에서 군 통수권과 외교·안보·사법 전반을 장악해온 최고지도자의 공백은 이란 현대사에서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을 전격 공습한 배경에 대해 국제사회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정치적 이유로 약화한 이란 정권을 전략적으로 압박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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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란 당국은 국영방송을 통해 “국가기관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체제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헌법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3인 과도 지도자위원회가 전환기 국정을 관리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헌법 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며 “하루나 이틀 안에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정치·군 지휘부를 겨냥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의 소집과 의결 절차를 원활히 진행할지는 불투명하다. 하메네이는 생전 전시 상황에서 자신의 부재에 대비해 권력 이양 시나리오를 마련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정권 핵심부를 정밀 타격하면서 기존 계획을 그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혁명수비대의 향배에 주목한다. 혁명수비대는 군사력뿐 아니라 경제·정치 영역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사실상의 권력 축으로 평가된다.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 “차기 최고지도자는 하메네이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며 “체제 유지를 위해 혁명수비대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전화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4~5주 간 지속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정권에 대해 다양한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이란의 엘리트 군부가 무기를 이란 국민에 넘겨주길 바란다면서 “그들은 국민에게 항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베네수엘라처럼 기존 정부를 유지하되 미국에 우호적인 인물을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성공한 방식이 이란에서도 통할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며 그가 말한 여러 구상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선 이번 미국의 조치가 ‘선제타격’보다는 잠재적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적 공격’ 성격이 짙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문제 해결에 나선 첫 미국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결단을 강조해왔다. 이란 정부가 2024년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기도했다는 미 사법당국의 기소 내용도 존재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정치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한 러시아·중국의 군사적 팽창과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등 다른 전략적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이란을 압박할 대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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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헌법에 따른 비상 승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헌법에 따라 구성한 3인 과도 지도자위원회가 전환기 국정을 관리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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