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식 기자(=영주)(choibaksa1@hanmail.net)]
영주시 가흥동 중심상권에 조성된 공영주차타워 내에 경노당이 설치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평당 1천만 원을 호가하는 요지에 들어선 3층 규모의 공영주차타워는 차량 100여 대를 겨우 수용할 수 있는 협소한 시설로 상시적 주차난과 교통 혼잡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 경노당이 위치한 영주시 가흥택지 공영주차타워 전경.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에 부적절한 환경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영주시는 2021년 가흥신도시 상업지역 내에 상시적인 교통혼잡과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도시 중심지역에 주차면수 100대의 주차타워를 건립을 추진해 24년 3월 준공을 마쳤다. 하지만 주차타워 2층 전면에 40 여평 규모의 경노당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우선, 노인 생활환경이 어려운 주차장 공간 내에 경노당이 설치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 A씨는 “하루 수천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주차타워는 매연과 소음이 상존하는 환경임을 고려할 때, 경노당을 설치할 장소로는 부적합한데 이곳에 왜 경노당을 설치했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어르신들이 주차장 입구를 드나들며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어르신들을 위험에 방치하는 영주시의 전시행정에 대해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노인장애인과에서는 "출입구가 달라 교통사고 위험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어르신들이 2층에 자리잡은 경노당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1층의 승강기를 이용해야 하고, 승강기는 주차타워 출입구를 거치지 않을 수 없어 담당부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였다.
더구나 경노당의 설치경위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노인복지시설은 일반적으로 주택가나 마을회관 등 어르신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설치되어야 하며, 기본적인 쾌적성과 안전성 확보는 말할 것도 없다. 경노당의 설치는 먼저 대상자인 어르신 수요가 있는 상태에서 예산확보 및 장소를 물색하는 절차를 거처야 한다.
하지만 영주시는 노인수요가 없는 가흥택지 내 상업지역에 경노당을 미리 지어놓고 가흥1동 전역을 대상으로 노인회원모집 공고를 통해서 30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없는 노인수요를 인위적으로 창출해 경노당 설치신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노당 설치의 기본순서가 완전히 반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가흥1동에는 이미 10여 곳이 넘는 경노당이 있다. 어르신들은 걸어서 이동이 쉬운 주택부근의 경노당을 선택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하지만 신도시 주차타워 인근에는 어르신들이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애당초 주차타워 내에 경노당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전혀 없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존재하지 도 않는 수요를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인회원 모집공고를 내고 30여명의 어르신을 해당지역인 가흥1동 전역에서 모집해 새로운 경노당 설치 요구가 있는 것처럼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는 주차타워 인근에 없는 경노당 이용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가흥1동 전역에 모집공고를 통해 30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경노당 설치신고를 마쳤다. 주민들은 <경노당 노인회원 모집공고>는 처음 본다며, 이는 없는 노인수요를 인윈적으로 만들어서 경노당설치한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
문제는 이들 회원 대부분이 경노당과 먼 인근 거주자로서 걸어서 경노당 출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경노당은 실질 이용률이 낮고 평소에는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경노당이라기 보다는 친목회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B씨는 “주차타워 내부에 경노당을 설치하는 것는 도심 주차난 해소라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정치적 의도로 특정 공간을 억지로 끼워 넣은 것 아니냐”며 "정치에 좌우되는 영주시의 행정 때문에 주차난도 해결 못하고 어르신들 또한 위험에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최홍식 기자(=영주)(choibaksa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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