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어보브반도체 대표 등 역임
"시스템반도체 한국 점유율 2% 불과" 지적
'팹리스 맞춤형 정책 전환 선도' 등 과제 제시
"'마지막 퍼즐' 시스템반도체 위해 힘 모아야"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김경호 회장.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제공 |
[파이낸셜뉴스] "한국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와 수요기업이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경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신임회장은 2일 "한국산 시스템반도체 채택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고, 정책 전문성과 연속성을 가진 시스템반도체 전담 조직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4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삼성전자 임원을 거쳐 코아시아세미 대표, 어보브반도체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월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제3대 회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강국을 넘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 주력하는 팹리스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필수"라며 "하지만 전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 중 한국 점유율은 2%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혁신이 지연될 경우 경쟁력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협회가 향후 추진할 △팹리스 맞춤형 정책 전환 선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팹리스·수요기업 상생 파트너십 트랙 구축 △글로벌 거래처 대상 세일즈 파이프라인 구축 △판교 중심 팹리스 인재 육성 기반 조성 △인공지능(AI) 기반 대표 K팹리스 육성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AI를 기존 반도체 산업 전반에 접목하는 방향으로 협회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순수 AI 반도체 전문기업 수는 제한적이지만 엣지 AI 영역은 응용 분야가 광범위해 기존 기업들도 충분히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전환, 온디바이스 AI 등 관련 과제를 기획 및 추진해 엣지 AI 분야 기업들이 폭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국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에 3가지 핵심 사항을 건의하기도 했다. 우선 산업통상부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 하부 조직으로 '시스템반도체과' 신설을 제안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와 차별화된 팹리스와 설계자산(IP), 인력 양성 정책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이다.
반도체 경쟁력 강화 특위 내 협회 참여 확대도 추진 중이다. 대규모 인프라 중심 정책 결정 과정에 설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참여 통로 마련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산 시스템반도체 채택 인센티브 도입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시스템반도체에서는 팹리스가 공급자, 완제품(세트) 기업이 수요자로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업계가 힘을 합쳐 한국 반도체 마지막 퍼즐인 시스템반도체 성공 신화를 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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