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군 지휘부가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를 이미 폭넓게 사용해 왔으며, “금지 지시”와 “현장 작전” 사이 시간 간극이 커 즉각적인 차단이 사실상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여러 미군 지휘부가 클로드를 사용해왔고,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도 활용 주체로 거론됐다.
다만 CENTCOM은 이란 관련 작전에 어떤 구체 시스템이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핵심은 ‘정책 선언’과 ‘군 시스템’의 전환 속도 차이다. PBS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기관은 즉시 중단”을 지시하면서도, 국방부의 경우 이미 군 플랫폼에 관련 기술이 탑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 기간 유예를 둔 것으로 보도했다.
앤스로픽과 국방 당국의 갈등은 “군이 AI를 어디까지 쓸 수 있나”를 둘러싼 안전장치 논의 과정에서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앤스로픽은 자사 모델이 자율살상무기나 대규모 감시 같은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계약상 제한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과 앤스로픽 간 입장 차가 표면화했고, 그 여파가 ‘사용 중단’ 지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편 이 공방 속에서 경쟁사 오픈AI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오픈AI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번 계약이 과거 어떤 기밀 AI 배치 합의보다 강한 안전장치를 포함하며, “앤스로픽을 포함한 기존 합의보다 더 촘촘한 가드레일(AI를 쓰되, 위험선은 넘지 못하게 하는 기술·계약·운영상의 안전 울타리)”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다만 오픈AI가 국방부와 합의를 맺는 과정에서도, 앤스로픽과 동일한 쟁점인 “감시와 데이터 활용”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외신에서는 ‘공개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우려가 남아 있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