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사를 하루만에…“산업 전반에 전면 도입될 것”
무인 물류 장비 시장 진입도…AMR 등 장비 렌탈 나서
지난달 26일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삼성로지피아·한국물류시스템 공장의 모습. 지게차가 한쪽 벽을 따라 줄지어 서 있다. |
지난달 26일 기자가 찾은 충남 아산시 소재 삼성로지피아·한국물류시스템 공장에 들어서자 다양한 모습의 지게차가 공장 한쪽 벽을 따라 줄지어 서 있었다. 정비사들은 지게차를 살피며 출고 전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창고 한편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금속 구조물이 블록 단위로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삼성로지피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모듈형 산업용 리프트’다.
종합 물류 장비 전문업체인 삼성로지피아는 2004년 설립 후 물류·운반장비의 판매·렌탈·정비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삼성은 물론 현대, LG 등을 포함해 1만30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날 유흥식 삼성로지피아 대표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주관 간담회에서 “삼성로지피아는 수십 년간 물류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달려왔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 DNA로 대한민국 물류 장비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흥식 삼성로지피아 대표가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시 소재 공장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26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삼성로지피아가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모듈형 산업용 리프트다. 기존 산업용 리프트 설치는 작업자가 현장에서 비계(임시 가설물)를 세우고 철골을 일일이 용접하는 방식이었다. 최소 30일이 걸렸고, 공사 기간이 길수록 중대재해 위험도 커졌다.
삼성로지피아는 이 구조를 바꿨다. 공장에서 블록 단위로 리프트를 미리 완성한 뒤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현장에 거치하는 방식이다. 유 대표는 “맞춤형 설계로 다양한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설비를 제공하고, 노후 설비 리모델링과 최신 안전장치 적용으로 안전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모듈 방식 도입 후 공사기간은 97% 단축됐고, 생산성은 30% 향상됐다. 특히 비용도 20% 절감됐다. 고객사인 S사의 경우 현재 5개 공장에서 100여 대를 가동하고 있다. 유 대표는 “앞으로 건축, 주택, 부품 가릴 것 없이 모듈러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온다”면서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서 모듈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로지피아가 내세우는 ‘모듈형 산업용 리프트’. |
삼성로지피아는 성장이 가속화되는 무인 물류 장비 시장에도 대응하고 있다. 자회사 로지벌스를 통해 무인 물류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자율이동로봇(AMR)과 자동지게차(AGF) 등을 삼성로지피아의 유통망에 넣었다. 전국 네트워크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인 물류 장비 렌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물류 솔루션 리더를 꿈꾼다. 올해 2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제3공장과 스마트공장의 증축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로지피아는 산업용 리프트와 무인 물류 장비를 두 축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기술 경쟁력과 지식재산권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해 투자를 이어왔다”며 “이제 시작이다.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아산(충남)=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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