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합동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이란 수뇌부가 사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틀 연속 공습을 이어가고, 이란도 보복 공격을 하면서 중동 지역이 전면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게 된 배경으로 ▲이란의 핵무기 획득 방지 ▲미국과 동맹국의 위협 제거 ▲이란 정권 교체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핵무기 획득 방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결정한 이유로 '이란의 핵무기 확보 저지'를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핵무기 포기"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이란 공습 후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도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며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려 했기 때문에" 공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22일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했다. 앞서 미 국과 이스라엘이 6월 폭격의 이유로 내세운 것 중 하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너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obliterated)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그러나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통해 핵무기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전 핵 협상에서 끈질기게 '핵무기 포기'를 강조하고, 이번 공습 후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시도했다"고 말한 이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정보기관은 각각 이란이 2003년에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고 평가했다. 이란도 핵무기 개발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다른 어떤 나라도 우라늄을 농축한 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은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 저지…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 제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개발 진전을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의 목적에 대해 "매우 악랄하고 끔찍한 이란 정권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위협적인 활동은 미국과 우리 군대, 해외 기지, 그리고 전 세계 동맹국들을 직접적으로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9년 이란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수십 명의 미국인 인질을 444일 동안 억류했던 사건, 1983년 이란의 '대리인'들이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 막사를 공격해 미군 241명이 사망한 사건,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중동과 국제 해상 수송로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자행된 수많은 공격을 예로 들었다.
또 트럼프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인 국경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를 이란이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란 정권 교체
EPA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후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이란 국민들"이라고 이란 국민들을 언급하며 통치자들로부터 권력을 되찾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 밤 저는 여러분의 자유의 시간이 임박했다고 말한다"며 "우리가 일을 마치면, 여러분은 정부를 장악하십시오. 그것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수 세대에 걸쳐 여러분에게 단 한 번뿐인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을 향해 이란 정부를 전복할 것을 촉구하면서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또는 중동과 나아가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만큼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권 교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란은 페르시아인, 아제르바이잔, 쿠르드족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국가다. 문화적 배경이 단일하지 않아 하나의 목소리로 모으는 게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구심점이 형성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