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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들 'STOP'…에너지 수급 리스크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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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자리한 호르무즈 해협의 지도.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를 전 세계로 운송하는 핵심 경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은 전 세계 소비량의 약 20%다. 2025.6.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이후 '호르무즈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다. 정유사들을 비롯한 국내 산업계도 초긴장 모드다. 원유 수급 불안 속에 유가까지 급등하면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면서, 제조원가까지 뛸 수밖에 없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에 원유를 공급하는 유조선들 중 일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페르시아만 내 중동 국가 영해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가를 통보한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해협을 지나던 미국·영국의 유조선 3척이 미사일 타격을 받기도 했다.

원유 등 에너지 수급 불안 문제가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물동량 대부분은 이란 영해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체 폭 55㎞로,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10㎞ 이내에 불과하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영해 수색·검문 강화만으로도 사실상의 봉쇄 효과가 발생 가능하다"며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므로 해협 봉쇄 시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의 충격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굳이 그 지역을 지나가다보면 어떤 일을 당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선박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발표한 상황이어서 현지 정세는 안갯속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격 기간으로 '4주'를 거론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유 업계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 문제가 본격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레 나온다.

국내 산업계 입장에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유가 10% 상승 시 △수출 0.39% 감소 △수입 2.68% 증가 △기업 생산 원가 0.38% 증가 등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배럴당 67달러 대로 마감한 뒤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주말 장외 거래에서 75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최대 12% 급등한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이란 사태의 경우 단기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이는데 장기적으로는 수급과 정제마진 면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란 군부의 전면전 확대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가 어느 정도 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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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2023년 12월 10일(현지시간) 공중에서 촬영한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케슘섬 사진. 2023.12.1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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