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은행지주별 이란 사태 피해 기업 지원 계획/그래픽=김다나 |
금융위원회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동원한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수출 기업 등에 자금대출과 보증확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은행권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금융지원에 나서는 한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이란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일 관계부처 회의에서 나온 요청들을 중심으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수출입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을 포함해 인근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들도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중동에서 최근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국내 중고차 시장 업계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은 각각 지난해 약 5만대와 3만대 가량의 국내 중고차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 국가 모두 이란의 보복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지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유가가 치솟으면서 정유·석화 기업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기존에 마련된 100조+@ 규모의 금융시장안정조치도 가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이 경색될 경우를 대비해 비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을 중심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다.
금융위는 오는 3일 오전 금융감독원 등 금융 유관기관과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금융지원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은행권도 금융지원방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은 피해 기업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신규자금 6조원과 기존 대출 만기연장 6조원 등 총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중동지역에 진출한 기업 △2025년 1월 이후 중동지역에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하거나 예정되어 있는 기업 △상기 기업들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 기타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피해 기업에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복구 자금 지원하고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 적용한다. KB국민은행도 최고 1.0%P의 우대금리와 함께 피해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과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무역보험공사에 42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중동지역 피해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으로 업체당 최대 100억원씩 총 8000억원의 보증서대출을 공급한다. NH농협금융은 이날 '시장대응 애자일 조직' 부서장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중동 국가 익스포져를 점검하고 유가 불안정성 확대에 대비해 관련 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금융권은 피해 교민 등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 하나금융그룹은 현지 피해 교민에 대한 생필품과 구호 패키지 등 인도적 지원 방안 프로그램을 정부유관기관과 협의 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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