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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우정의 깊이 더한다… 현대차그룹, 필리핀 참전 용사 예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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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소재 참전비와 기념관 노후 시설 전면 정비 및 환경 개선 착수
아시아 첫 파병국 헌신 기억하며 글로벌 추모 시설 복원 모델 정립 추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 등 민관 협력 통한 보훈 문화 확산 기여
재난 구호 및 기술 교육 등 현지 밀착형 상생 프로젝트로 우호 관계 증진
동아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국가보훈부와 협력하여 필리핀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비와 기념관의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전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지상군을 보낸 혈맹으로, 대한민국과 수교한 지 올해로 77주년을 맞이한 오랜 우방국이다. 이번 정비 대상인 마닐라 국립 영웅묘지의 참전비와 한국전 참전 기념관은 당시 파견된 필리핀 원정군 7420명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1967년 세워진 참전비는 높이 약 7m의 삼각기둥 형상으로, 상단에는 국연합(UN) 휘장과 양국 국기가 부착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전사자 112명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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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복원 작업을 시작한다. 시설물의 균열을 보강하고 바닥과 계단의 대리석을 전면 교체하는 한편, 방문객들이 쉽게 장소를 찾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안내판과 상징 조형물도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다. 인근 기념관 또한 내부 집기를 교체하고 리모델링을 검토해 교육적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필리핀 사업을 시작으로 양측은 다른 참전국의 추모 시설은 물론, 해외 곳곳에 흩어진 독립운동 사적지(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건물이나 터) 보존 사업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민간의 기술과 자원을 투입해 역사적 공간을 활성화하고 후대에 교훈을 전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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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선열들의 뜻을 지키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역사적 가치를 전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국가보훈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내외 보훈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필리핀 현지에서 실질적인 상생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재난 피해 지역에 구호 차량과 물품을 전달하는 현대 휠스 온 더 고와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호프 인 어 백 등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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