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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은 줄이고 울산은 늘린다…석유화학 엇갈린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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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산 1호' 통해 석화업계 구조조정 착수
에틸렌 생산 규모 110만톤 감축…공급과잉 완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로 '구조 전환' 시도
석유화학 산업 전환기 다른 대응…조화가 관건
뉴시스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2024.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석유화학의 핵심 원료인 에틸렌 감산과 증설이라는 상반된 전략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과 기술·규모 경쟁력을 앞세운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업계 안팎에서는 산업 경쟁력의 해법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석유화학 산업 사업재편 프로젝트인 '대산 1호'를 통해 충남 대산단지 내 에틸렌 생산설비 규모를 110만톤(t) 줄이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정유 및 석유화학 통합을 통해 중복·적자 설비를 걷어내고 고부가·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공급과잉 완화와 재무구조 개선이 1차 목표다.

반면 에쓰오일(S-OIL)은 울산 온산국가산단에서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연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새로 구축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이 투입됐는데, 올해 상반기 기계적 완공 이후 연말께 상업 가동에 도달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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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에쓰오일(S-OIL)의 샤힌 프로젝트 공사가 올해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2025.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에쓰오일이 내세우는 핵심은 단순 증설이 아니라 '구조 전환형 투자'라는 점이다.

원유 및 부산물을 곧바로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공정과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초대형 스팀 크래커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한층 강화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잔여 에틸렌 등 기초유분은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에 공급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결국 양측 전략의 차이는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위기 진단에서 출발한다.

정부와 일부 업체는 중국발 공급 확대와 글로벌 수요 둔화를 고려할 때 설비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반면, 에쓰오일은 단순한 생산능력 축소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비용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두 전략이 상호 배타적이라기보다 산업 전환기의 서로 다른 대응 방식이라고 평가한다. 범용 제품 중심의 과잉 설비는 정리하되, 차세대 공정과 고부가 영역에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흐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향후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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