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엑사원' 개발 로드맵도 첫 공개
글로벌 최고 수준 목표로 개발
1일(현지시간) MWC 20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왼쪽)와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인공지능 전환(AX)을 넘어 현실세계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겠다"
LG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의 후속 버전 '엑사원 4.5'을 올해 상반기 중 공개한다. 더 고도화된 엑사원 비전언어모델(VLM) 기술을 휴머노이드에 본격 탑재해 피지컬 AI 기술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엑사원 4.5' 한국형 휴머노이드 두뇌 초석
1일(현지시간)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최한 국내 취재진 간담회에서 "엑사원 4.5는 모달리티 확장으로 모델의 활용성을 높임과 동시에 동급 크기의 오픈 웨이트 모델 중 글로벌에서 가장 성능이 높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한 LG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엑사원 4.5는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로, 올 상반기 중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될 예정이다. LG는 엑사원 4.5를 시작으로 향후 고도화할 엑사원 VLM 기술이 한국형 휴머노이드인 ‘케이팩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피지컬 AI 시대를 열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LG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LG AI연구원의 ‘K-엑사원’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세웠다. LG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리더십 확보 △전문가 AI 지향 △산업 현장 중심의 실질적 적용 확대 △지속 가능한 AI를 위한 신뢰와 안전 확보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K-엑사원을 개발할 방침이다. LG는 올해 상반기 진행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수 기간 현존하는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중 최고 성능의 언어 모델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임 원장은 “LG가 지향하는 AI는 지능의 높이 경쟁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인간의 삶을 돕고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를 만드는 것”이라며 “AI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무엇을 만들지가 핵심이며, AX의 단계를 넘어 현실의 물리적 공간인 실세계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AI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K-엑사원', 글로벌 최고로 만든다
K-엑사원이 완성 단계에 들어가는 내년에 맞춰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DC)를 가동한다. 파주 AIDC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MW)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파주 AIDC는 최대 12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할 수 있다. LG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과 LG유플러스의 기업용 AI 플랫폼,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결합해 K-AI와 K-반도체의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인프라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실세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인프라와 연결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최고 성능의 AI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해 만들어 갈 차세대 에이전틱 AI 전략도 공개했다.
이 CTO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개선과 함께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진화 구조가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에이전틱 아키텍처’를 확보하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에이전틱 AI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계획·실행·평가·수정’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다단계 에이전틱 AI 구조를 구현해 기존 사용자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해 개발한 △자가 고도화 △모델·데이터 파운드리 △신뢰형 통합 제어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4대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에이전틱 AI를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데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LG AI연구원과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현장 적용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아키텍처는 엑사원과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업 내부 환경에서 최소한의 지연 시간으로 안정적이고 가성비 있는 운영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이 CTO는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순히 더 큰 모델,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확보하는 물량 공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일 추론을 넘어 계획과 실행, 평가와 수정이 반복되는 순환 고리를 통해 스스로 진화하는 에이전틱 아키텍처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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