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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재헌 "일하는 방식 안 바꾸면 망한다"…인프라·조직문화 AI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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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네이티브 혁신 전략' 발표
정재헌 대표 첫 공식 석상 데뷔
AI 최적화 설계로 통합전산시스템 개편
AI로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추진
전 임직원이 하나 이상 AI에이전트 활용


파이낸셜뉴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1일(현지시간) MWC 20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SK텔레콤이 사내 통합전산시스템과 인프라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사람 중심의 기존의 네트워크 운영 방식도 AI가 주도하는 자율 구조로 바꾼다.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이 최소 하나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1AI’ 제도를 도입하는 등 AI를 핵심 DNA으로 심어 AI 기술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AI 비즈니스 시스템’ 전면 개편
1일(현지시간)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개막을 하루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어 AI 인프라 재편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포함한 ‘AI 네이티브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정 대표가 먼저 꺼낸 건 '반성'이었다. 변화 대신 안주를 택한 과거 경험이 지금의 경쟁력 하락을 초래했다는 문제 의식이다. 지난해 대규모 고객 이탈을 부른 정보 유출 사태를 직접 언급하기도 한 정 대표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AI 대전환' 없이는 기술 주도권 확보는커녕 생존의 위기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절박한 인식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AI 골든타임'을 맞아 AI에 적응하지 못하고, AI 친화적인 사업 생태계를 마련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정말 긴장해야 하고, 정신 차려야한다"며 "AI에 기반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일상을 제공하고,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DC) 등 AI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넘어 AI를 쓰지 않고는 사내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시스템, 조직 문화, 구성원 역량 등 조직 전 영역에 AI DNA를 심겠다는 게 정 대표의 구상이다. 정 대표는 "일하는 방식도 AI로 가지 않으면 기업이 망한다"며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라도 AI로 조직을 완전히 바꾸는 투자를 과감히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AI 최적화 설계로 대규모 개편한다.

SK텔레콤은 영업전산, 회선관리, 과금시스템 등 모든 통합시스템을 AI 중심으로 구축, 초개인화된 고객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요금제, 멤버십 등을 설계·제공할 방침이다. 모든 시스템은 제로 트러스트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한다. 철저한 인증, 권한 관리, 망 세분화, AI 기반 통합보안관제 등을 통해 정보보호 수준을 강화한다.

‘1인 1AI’ 등 일하는 방식 혁신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도 구현한다.

무선 품질 관리, 트래픽 제어, 통신 장비 및 시설 운영까지 사람 중심의 운영 방식을 AI 기반 자율 구조로 전환한다. SK텔레콤은 기지국과 스마트폰 간의 복잡한 무선환경을 스스로 학습하는 AI 기지국(AI-RAN) 기술을 통해 빠른 속도와 끊김 없는 초저지연 통신을 구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요금, 로밍, 멤버십을 직관적 구조로 재설계하고 자동으로 맞춤 패키지를 제시할 방침이다. 가령 고객이 처음 로밍 서비스를 신청할 때 로밍 할인 혜택과 기내 와이파이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하거나 여행을 마치면 바로 다음 여행을 위한 데이터 충전 쿠폰을 발송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T월드, T다이렉트샵 등 각 채널의 분산된 고객 경험을 하나로 만드는 ‘통합 AI 에이전트’도 추진한다.

AI 고객센터(AICC)는 모든 상담사가 AI를 활용하도록 바꾼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방문 이후 AI 기반 고객 맞춤형 추천을 하는 등 초밀착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한다.

SK텔레콤은 ‘AI 페르소나’를 생성해 다양한 고객군별 디지털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한편, ‘에이닷 전화’의 AI 기능 고도화를 추진한다.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AI로 탈바꿈한다. 사내 부서별?개인별 AI 활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AI 전환(AX) 대시보드’를 구축한다. 또 'AI 보드'를 운영해 AX 전담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임직원 누구나 코딩 없이 쉽게 AI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AI 놀이터’도 구축했다. 현재 마케팅·법무·PR 등 분야에서 200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모든 임직원이 최소 하나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1AI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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