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판매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온맞이 광화문 플래그십매장에서 모델들이 삼성 갤럭시 S26 울트라를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삼성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용 인공지능 운영체제(AI OS)를 최초로 탑재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진입하면서 이제 업계의 시선은 차세대 AP ‘엑시노스 2700’으로 옮겨가고 있다.
엑시노스는 홀수 시리즈 때마다 발열 문제와 성능 미달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지 못하는 등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내년 초 차세대 프리미엄 폰 ‘갤럭시 S27’ 시리즈를 겨냥해 개발 중인 엑시노스 2700은 이 같은 ‘홀수의 저주’를 깨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갤럭시 S26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 탑재됐다. 최고급 울트라 모델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만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삼성전자 유튜브] |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만든다. 이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 공급한다.
한지붕 아래에 있지만 MX사업부가 무조건 삼성 반도체의 엑시노스를 택한 건 아니다.
지난 2023년 선보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5 시리즈에는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들어갔다. ‘엑시노스 2300’은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량 생산단계에 진입하지도 못했다.
엑시노스 2300 양산을 건너뛴 삼성전자는 절치부심한 끝에 ‘엑시노스 2400’의 성능을 끌어올리며 갤럭시 S24 일반형·플러스 모델에 진입시켰다.
그러나 2025년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또 다시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택했다. 자존심을 구긴 ‘엑시노스 2500’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7에 들어가며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엑시노스 2100’은 당시 갤럭시 S21 시리즈에 탑재됐지만 발열 논란을 겪기도 했다.
갤럭시 S24 이후 2년 만에 갤럭시 주력 스마트폰에 복귀한 엑시노스 2600은 최첨단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2나노(㎚) 1세대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GAA는 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에서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면을 게이트가 둘러싸는 형태로, 반도체 초미세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3나노부터 GAA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2나노 2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엑시노스 2700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엑시노스 2600이 성능을 인정받을 경우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의 동반 실적개선은 물론 향후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겨냥한 퀄컴과의 모바일 AP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엑시노스의 점유율은 25% 수준으로 평가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엑시노스 2700은 갤럭시 S27 내 50%를 점유할 것”이라며 “SF2P(2나노 2세대) 공정의 수율 개선, 개선된 벤치마크 성능, 고객사의 원가절감 필요성 확대 등이 엑시노스 2700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