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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격화에 호르무즈 인근 유조선 3척 피격… 기뢰 매설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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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등 보복 대응을 지속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현재까지 최소 3건의 유조선 피격 사례가 보고됐다.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최소 3척의 선박이 피격됐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피해가 보고된 건 팔라우 선적의 유조선 스카이라이트호로, 이 배는 오만 무산담 반도 인근 해상에서 미확인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이 배에는 인도 선원 15명과 이란 선원 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 중 4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이란 석유제품을 운송한다는 이유로 작년 12월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올랐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선박이 화염에 휩싸이고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조선일보

1일 오만 무산담 반도 인근 해상에서 미확인 발사체 공격을 받은 팔라우 선적의 유조선 스카이라이트호./ AFP연합뉴스


이란 국영 TV는 팔라우 선적 유조선이 오만 항구 북쪽에서 공격당한 것과 관련해 “해협을 불법으로 통과하려다 공격받은 유조선이 현재 침몰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MKD VYOM’호도 오만 해안에서 항해하던 중 포탄에 맞아 선원 1명이 사망했다. 이 선박은 기관실에 불이 붙었으나 진화됐다고 UKMTO에 보고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제벨알리 항에선 공중 요격된 발사체 잔해가 떨어지며 유조선 1척이 피해를 입었다. UAE 해안에선 다른 급유용 유조선 1척도 드론의 표적이 됐으나 피해 없이 항해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에 이란, 남쪽으로 오만·아랍에미리트(UAE)에 접한 중동의 좁은 해협이다.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카타르산 LNG의 5분의 1 이상이 이 해협을 거친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최근 24시간 동안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포함해 200척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정박하고 있다. 이란은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상선 피해가 잇따르자 이탈리아 해운기업 MSC는 이날 “걸프 지역에 있거나 이 지역을 지나는 자사 선박에 예방적 조치로서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지정된 안전 지역으로 가 있으라고 지시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중동지역으로 향하는 화물 운송 계약을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해운 기업 머스크도 안전을 이유로 인접 해역 선박들에게 우회하라고 지시했다.

야콥 라르센 국제해운협회(BIMCO) 안전·보안 책임자는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사업상 연관이 있는 선박이 우선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선박들도 고의 또는 오인으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교통부 산하 해사청은 전날 공지를 통해 “이란의 보복 공격 위험이 있으므로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일대 접근을 피하라”며 “이 해역에서 운항하는 미국 국적·소유·승무 선박은 위협 대상으로 오인받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미 군함과 최소 30해리 이상 안전 거리를 유지하라”고 공지했다.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좁은 항로에 기뢰를 매설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이란군은 작년 6월 페르시아만에서 해상 기뢰를 선박에 적재한 바 있으며 당시 미 워싱턴에서는 테헤란이 해협 봉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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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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