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이 2025년 안성시 잠정 합계출산율 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자, 전년 대비 0.152명 증가한 결과다. 숫자만 놓고 보면 여전히 1명에 못 미치는 수치지만,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가볍게 만은 볼수없다.
김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출생율은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에 속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사회환경과 문화의식이 뿌리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두 아이를 낳아 키웠지만,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남편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와 친정부모님의 지원, 직장동료들의 배려 덕분에 그 시기를 견뎌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가족 도움 없이도 죄책감 없이 자신의 일을 하면서 아이와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그 일에 안성시가 먼저 앞장서겠다"며 "안성시 청년들이 사랑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아이와 행복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모두가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시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개인과 가정의 희생에 기대어 유지되는 현실, 경력 단절과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문화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글에서 솔직하게 언급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출산율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지만, 체질이 바뀌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직장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키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었고,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다. 남편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와 친정 부모의 도움, 직장 동료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김 시장의 말은 결국 아이 키우는 환경이 개인적 희생과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예기다.
김 시장이 던진 메시지는 이제는 가족의 지원 없이도, 죄책감 없이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넘어 아이를 낳아도 삶이 변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저출생을 숫자로만 다루는 접근에서 벗어나 삶의 질과 문화의 변화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안성시는 청년 주거 지원과 돌봄 확대, 양육 부담 완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김 시장은 이번 수치가 이러한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고,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 결국 출산율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저출생은 어느 한 도시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김보라 시장은 "안성시가 먼저 앞장서겠다"고 했다. 청년이 사랑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며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숫자 0.9가 의미를 갖는 이유다.
아주경제=안성=강대웅 기자 dwk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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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SNS 통해 "가족 도움 없이 아이와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 되어야"
"안성시가 앞장서겠다...사랑으로 아이낳고 키우는 환경만들기 함께해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