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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강자 없다(?)...시험대 오른 비만약 제왕 노보노디스크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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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2월 23일~3월 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영원한 승자로 점쳐졌던 비만치료제 선두주자 노보노디스크의 위기론이 업계의 화두였다. 거센 후발 주자들의 추격과 실적 우려 속에 사면초가에 빠졌다. 주력 제품인 ‘위고비’의 뒤를 이을 차세대 병용 요법의 임상 성적도 경쟁사에 뒤처지면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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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게티이미지)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덴마크 증시에서 16.5%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위고비를 처음 출시했던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때 유럽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6500억 달러(약 940조원)에 달했던 기업 가치 중 약 4750억 달러(약 687조원)가 증발하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카그리세마’의 임상 결과였다. 84주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카그리세마는 평균 23%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수치 자체로는 우수하지만,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가 기록한 25.5%에는 미치지 못했다. '포스트 위고비' 시대에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지점이다.

대외적인 환경도 녹록지 않다. 마이크 도우스타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13% 감소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 감소 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노보노디스크가 연간 매출 감소를 겪는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약값 인하 합의가 꼽힌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약가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반면 강력한 라이벌인 일라이릴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급락한 날 오히려 4% 상승하며 비만치료제 시장의 주도권 교체를 예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노보노디스크가 개척한 비만치료제 시장이 이제 ‘수성’의 단계에서 ‘생존’의 단계로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저가 복제약의 공세와 경쟁사의 효능 우위, 그리고 정치적 약가 압박이라는 삼중고를 노보노디스크가 어떻게 돌파할지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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