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저스틴 호타드 노키아 CEO, ‘AI 에이전트 인프라 기업' 변신 선언…"지능연결시대 주도" [MWC 2026]

댓글0
AI 네이티브로 6G 인프라 재정의
디지털데일리

[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과거 우리는 모바일 음성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인터넷 시대에는 데이터를, 비디오 시대에는 리치 미디어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워크로드인 'AI'를 맞이했다. 노키아는 이제 사람과 정보를 넘어 '지능(Intelligence)을 연결'하는 여정을 이끌고 있다."

저스틴 호타드(Justin Hotard)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6' 개막에 앞서 하얏트 리젠시 바르셀로나 타워에서 프리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네트워크의 역사적 진화를 언급하며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AI를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닌 네트워크 구조 자체를 결정짓는 '지배적 워크로드'로 규정했다.

호타드 CEO는 현재 AI 트래픽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음을 숫자로 증명했다. 그는 "AI는 이미 연간 1.3조 건의 세션이 발생하는 대규모 워크로드이며 매일 100조 개의 토큰이 소비되고 있다"며 "흥미로운 사실은 이 트래픽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네이티브라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채팅 중심이지만, 앞으로 기계 간(M2M) 상호작용이 본격화되면 토큰과 트래픽의 폭증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컴퓨팅 아키텍처의 변화가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내놨다. 호타드 CEO는 "서버에서 랙, 데이터센터를 거쳐 이제는 여러 데이터센터를 잇는 'AI 팩토리'까지 컴퓨팅 단위가 커졌다"며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혁신이 우리의 광전송 시스템과 IP 스위칭 아키텍처를 완전히 재편하고 있으며, 전송 네트워크 투자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트래픽이 기존 비디오 트래픽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이 핵심이다. 호타드 CEO는 "과거 비디오 트래픽은 선형적이고 예측 가능해 더 큰 파이프를 만드는 것으로 해결했지만 AI는 극도로 가변적이다"라며 "자율주행 기기가 대용량 이미지를 보내다가도 찰나에 작은 텍스트 지침을 받는 등 상·하향 트래픽이 동적으로 변하는 환경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정적인 네트워크 운영 방식인 슬라이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호타드 CEO는 "피크 수요를 위해 거대한 슬라이스를 열어두는 것은 자원 낭비이며, 너무 작게 잡으면 SLA(서비스 수준 협약)를 충족할 수 없다"며 "이제는 99.999% 가용성을 넘어 드론이나 로봇이 즉시 지능을 돌려받아 행동할 수 있는 '확정적 연결(Deterministic Connectivity)'을 제공하는 아키텍처로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키텍처의 사일로(Silo) 현상 타파와 평면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됐다. 그는 "RAN, 전송, 코어, 클라우드가 분리된 모델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컴퓨팅 자원은 분산되어야 하며, 중앙 국사나 심지어 기지국(RAN) 자체가 실행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폐쇄적인 블랙박스 운영에서 벗어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투명성을 갖춘 '글래스 박스(Glass Box)' 모델을 지향해야 보안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타드 CEO는 "자율주행 차량이 신뢰할 수 없는 토큰을 받는다면 비즈니스는 성립되지 않는다"며 투명한 가시성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생태계 확장과 관련해서는 '개방성'과 '협력'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그는 "단일 기업이 AI 네트워크 전환을 주도할 수는 없다"며 "실리콘 제조사부터 시스템 플레이어, 클라우드 사업자, 보안 전문가까지 광범위한 산업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노키아는 이미 AWS 및 오렌지와 실시간 네트워크 오케스트레이션인 '에이전틱 AI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발표했으며, 텔레포니카와는 스페인 전역에 AI 추론용 분산형 에지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AI-RAN 파트너십에 대해 호타드 CEO는 "단순히 GPU를 얹고 남는 용량을 쓰는 수준이 아니라, 지능 전달을 위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적이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무선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NTT 도코모, 보다폰, 엘리사, BT가 실증 파트너로 합류했다"며 글로벌 생태계 확장의 성과를 공개했다.

호타드 CEO는 "워크로드의 변화가 네트워크의 변화를 이끈다"며 "사람을 연결하고 정보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던 우리는 이제 파트너들과 함께 '지능을 연결(Connect Intelligence)'하는 여정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 혁신의 속도는 결코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아주경제카카오테크 부트캠프 2기 수료… AI·클라우드 등 실무형 인재 양성
  • 플래텀파워테스크, 에이전틱 AI '아웃코드 에이전트' 론칭
  • 이데일리“스타벅스에서도 페이코로 결제하세요”
  • 뉴스1과기정통부, 첫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개최…선언문 채택
  • 디지털데일리美 'AI 인프라 버블론' 투자 대비 실익 경고…韓 언제까지 'AI 수혜국'? [인더AI]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