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오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6’에서 각사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올해 3사의 공통점은 단순한 ‘AI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상용화 모델과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통신사들의 격전지로 꼽히는 MWC26 무대에서 ‘풀스택 AI’, ‘AX(AI Transformation)’, ‘사람 중심 AI’ 등 서로 다른 키워드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공개될 각사의 AI 전략이 글로벌 협력 확대와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AI의 A부터 Z…SKT, 풀스택 AI 경쟁력 부각
SK텔레콤은 3홀 중앙에 ‘AI for Infinite Possibilities’를 주제로 992㎡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상단에 설치된 대형 투명 LED 구조물 ‘무한의 관문(Infinite Portal)’은 AI 확장성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엔 ‘풀스택 AI’ 전략을 내세운다. RC 지게차를 활용해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GPU 인프라, AI 데이터센터(DC), 초거대 모델, 응용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개념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단순 DC 인프라 소개를 넘어 장비·인프라·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차세대 모델 ‘AI 인퍼런스 팩토리’를 선보인다. 이는 GPU 수요 급증 흐름 속에서 추론(인퍼런스) 최적화에 특화된 DC 구조를 제시하는 것으로, AI 수익화 모델을 직접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K-소버린 GPUaaS’ 역시 이번 전시의 강조 포인트다. ‘AI DC 인프라 매니저’, ‘페타서스 AI 클라우드’, ‘가이아(GAIA)’ 등을 통합해 공공·기업 대상 독립형 AI 인프라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초거대 모델 ‘A.X K1(519B)’ 시연도 진행된다. 500B급 파라미터 모델을 보유했다는 점 자체를 기술 주권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현장에선 단순 모델 규모 과시를 넘어, 산업 현장 적용과 에코시스템 확장까지 연결하는 흐름을 함께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권영상 SKT Comm지원실장은 “AI가 만들어내는 기회와 가능성은 이제 특정 기술이 아니라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완성된다”며 “MWC26 전시를 통해 SKT의 ‘풀스택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가치로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 KT, 기업 AX에 최적화된 OS ‘에이전틱 패브릭’…산업별 실제 적용 사례
KT는 4관에 ‘광화문광장’ 콘셉트 전시관을 조성하고, AX 전략을 한층 구체화한다. 한국적 상징성을 더한 공간 연출에 기업 현장에서 실제 검증된 AI 운영 사례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차별화 요소다.
기업형 AI 전환(AX) 플랫폼 ‘에이전틱 패브릭(Agentic Fabric)’을 중심에 배치했다. 에이전틱 패브릭은 다양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레이어 구조’로 연결해 기업 업무 흐름 전체를 자동화하는 운영체제다.
예컨대 금융사의 자산관리 상담이 들어오면 ▲고객 데이터 분석 ▲상품 추천 ▲리스크 평가 ▲사후 관리까지 여러 AI 모듈이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피지컬 AI도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K RaaS(KT Robot as a Service)’다. 개별 로봇 제어를 넘어 서비스 흐름 단위의 통합 운영 모델을 선보인다.
네트워크 존에선 ‘시맨틱 통신’을 공개한다. 이는 AI가 데이터의 ‘의미’를 파악해 불필요한 정보 전송을 줄이는 방식으로, 6G 시대 고효율 통신 기술로 제시됐다. 단순 속도 경쟁이 아닌, AI 중심 네트워크 구조 전환을 시사한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상무)은 “AI 기술과 K-컬처를 결합한 차별화된 전시를 통해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KT의 혁신 역량을 알리겠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문화를 연결하는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LGU+, ‘익시오 프로’ 전면화…AI 시대 보안 기본기 부각
LG유플러스는 872㎡ 규모 단독 전시관에서 ‘Humanizing Every Connection’을 내걸고 보이스 기반 AI 전략을 구체화했다.
AI콜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ixi-O pro)’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수동형 응답을 넘어 선제 제안형 구조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음성 이해→맥락 분석→예측→행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 시연도 포함됐다.
LLM 기반으로 고도화된 AICC(지능형 컨택센터)도 전시된다. 상담 스크립트를 단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발화 맥락과 감정을 분석해 응대 방식을 실시간 조정한다.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와 협업한 ‘소버린 AI 풀스택’도 공개했다. 전원·네트워크 연결만으로 즉시 도입 가능한 구조를 강조해 구축 난이도를 낮춘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보안 영역에선 ‘익시 가디언 2.0’을 중심으로 동형암호 기술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익시 가디언 2.0’은 계정 관리, 네트워크 보안, 암호 기술을 통합한 AI 보안 체계다.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연산이 가능한 동형암호 기술을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직접 적용했다. AI 학습·추론 과정에서도 원본 데이터가 노출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부문에선 AI·디지털트윈 기반 ‘Autonomous NW’ 솔루션을 통해 장애 대응과 품질 최적화를 자동화하는 구조를 시연한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이번 MWC26은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AI’가 어떻게 고객의 일상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꾸는지 전 세계에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보이스 기반의 차별적 경험과 견고한 보안, 그리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통신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WC2026] 선언 넘어 실행 단계 진입…인프라·AX·보이스 AI로 차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