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李대통령, ‘한국 집 없어 걱정’ 동포에 “귀국하더라도 고민 않도록 할 것”(종합)

댓글0
서울신문

싱가포르 동포 만찬간담회, 인사말하는 이재명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투기한 사람들 잘못이 아니라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잘못”이라며 “국민들이 제게 국정을 맡기신 이유는 그런 비정상적인 거 고치라고 하신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진행한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집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는 한 국내 기업의 해외지사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싱가포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대한민국 부동산 투기가 고질적 문제”라며 “사람들이 주거하는 공간을 갖고 돈벌이 수단을 삼아야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돈을 모아가지고 (주거 공간을) 산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돈이 되면 사는 거고, 돈 안 되면 사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 살 것이다. 그게 자본주의의 원리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집을 사놓아봤자 아무 소용 없더라, 좀 남긴 했는데, 이것저것 떼면 남는 게 없더라 그러면 누가 사겠나. 정상적 가격 유지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는 정치인, 정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이 없다는 게 걱정이라는 해외지사 대표를 향해 “본국으로 귀국하더라도 집 때문에 고민하지 않도록 할 테니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시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을 염두에 둔 듯 “국제 정세가 매우 어지럽고 닥칠 미래도 안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내란의 어두움을 정말 비무장의 맨손으로 이겨냈던 것처럼 앞으로 닥칠 많은 문제들도 국민들의 힘으로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전 세계 동포 사회의 민원, 건의 사항을 전수조사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며 “현재 약 1400개의 민원, 건의, 소망 사항을 접수하고 검토했는데,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획기적인, 그리고 방대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민원이) 사실 제가 예상한 것보다 많지 않다”며 “아마도 이것은 재외공관들이 앞으로 좀 더 많이 재외국민들을 접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외공관이 재외국민들의 불편한 점 해소할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제 역할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의 민원을 해결하는 예산이 너무 적다며 시정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저런 민원들 해결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이 609억원이라는데 다른 나라 지원 예산, 원조 예산에 비하면 정말 얼마 안 된다”며 “원조 예산만 해도 약 4조원이 훨씬 넘어가고 있고, 원래 6조원 됐는데 너무 급격하게 올려놔서 저희가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필요한 문제들 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시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원) 얘기 들어보면 거의 비슷비슷하다. 첫 번째 나오는 게 한글학교”라며 “또는 영사, 대사관이 해외동포, 재외국민들에게 좀 더 살갑게 대해 달라, 좀 더 친근하게 현장에서 문제를 바라봐 달라는 요청이 많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민원을 모두 해소해 드리기 어렵겠지만 그 자체가 주권자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국민주권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재외동포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지 차별 없이 존중받고 또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싱가포르 한인 사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은 통상과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인공지능과 에너지 녹색 전환, 방산 등 미래 전략 분야로 그 장을 넓혀가기로 했다”며 “이에 더해서 관광, 교육, 문화예술 분야 등 양국 간 교류를 촉진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부족한 천연자원을 인적자원으로 극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바로 동포 여러분들이 서 계신다”며 “지금까지 보여주신 열정과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싱가포르 한인 사회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자원이자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역할을 계속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싱가포르 박기석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중앙일보송언석 "세제개편안 발표 뒤 코스피 100조 증발…국민 분노 커져"
    • 연합뉴스[율곡로] 머나먼 샤오캉 사회
    • 프레시안전남도, 난임부부 원거리 이동 시 교통비 지원…회당 최대 20만원까지
    • 머니투데이김병기 "폭우로 또다시 피해…신속한 복구·예방대책 마련"
    • 아시아경제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 민형배·최민희·백혜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