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스스로를 '평화의 대통령'이라 부르며 해외 무력 개입을 비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는 정반대 행보를 선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NN 등이 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워 불필요한 해외 분쟁에서 손을 떼겠다던 자신의 핵심 선거 공약을 스스로 뒤집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이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사실을 알리며 이란 국민들을 향해 "우리의 작전이 끝나면 정부를 장악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2기에만 8번째 군사 행동을 지시한 것이다.
이는 "해외 정권 교체는 입증된 절대적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2016년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에게 "전쟁광"이라고 공격했던 2024년 대선 당시의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이란 핵 시설 타격 당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행된 이번 공격의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들은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그는 2012년 재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으니 리비아나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며 "그는 절박하다"고 조롱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출범 심판대가 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이번 군사 행보에 대한 반발은 자유주의 진영을 넘어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도 터져 나온다.
보수 논객인 터커 칼슨 등은 이번 사태를 "미국을 최하위로 두는(America Last) 최악의 배신"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크리스토퍼 치비스 선임연구원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이 미국 내 정치적 스캔들을 덮고 대중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꼬집었다.
희대의 성범죄자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과 관련한 파일 재조사,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미국인들 사살,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등 자신을 옥죄는 악재들을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 전쟁이라는 것이다.
폭격에 파괴된 이란 여자초등학교에서 발견된 책가방 |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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