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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100m 거리 해상에 폭격 떨어져”…중동 군사 충돌에 선원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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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박 37척 인근 해역 운항 중
한국노총 “승선 거부권과 하선권 보장하라”
경향신문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에 정박한 배에서 선원이 찍은 사진. 한국노총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인근 해역에 있는 대한민국 선박 선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노총은 1일 “전쟁 위험 해역에 대한 승선 거부권과 하선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수의 대한민국 선박과 해상노동자들이 페르시아만 및 인근 해역에 체류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외교 현안이 아니라 대한민국 노동자의 생명권 문제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선원이 국가 간 무력 충돌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정부를 향해 “외교·군사·해양안전 채널을 총동원해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해운회사에는 “전쟁 위험이 명백한 해역에 대한 운항을 즉각 중단하고, 선원의 동의 없는 강행 운항을 전면 금지하라”며 “전쟁 위험 해역에 대한 승선 거부권과 불이익 없는 하선권을 전면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HMM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전정근 위원장은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지금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에 입항 중인 배들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며 “드론 공격으로 파편이 주변에 떨어지고 있는데 항구가 닫혀 하선도, 출항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르무즈해협을 비롯해 페르시아만, 오만만 등 인근 해역에는 우리나라 선박 37척이 운항 중이다. 선원들은 회사의 미디어 통제로 언론 접촉이 통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위원장에 따르면 선원들은 “본선에서 100m, 200m 거리 해상과 1㎞ 거리 육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폭격 때문에 인근의 시타델로 이동한 상태다” 등의 소식을 노조에 전했다고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란 사태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호르무즈해협 인근을 오가는 국내 선사들의 운항 자제를 권고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선박들은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인근 해역에서 대기한다. 현재까지 우리 선박이나 선원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김남희 기자 na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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