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이란 차기 실권 라리자니 “美 후회하게 만들 것”…혁명수비대 출신

댓글0
동아일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신이 사망할 경우 국정운영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 출처=위키피디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에 따른 권력 공백을 실질적으로 메울 실권자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67)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있었지만, 신정일치 체제가 당장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8일 라리자니는 X를 통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알린 직후 이같은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 라리자니는 혁명수비대 지휘관 출신 관료로 현재 국정 전반을 조율하고 있는 실력자로 꼽힌다. 이란 헌법에 따라 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의 이슬람법 전문가 등 3명으로 구성된 지도자위원회가 꾸려졌으나 실권은 여전히 라리자니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란 헌법상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만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어 라리자니가 차기 국가 최고지도자로 활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생전 하메네이는 후계자 후보로 골람 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법원장,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 하산 호메이니를 내정했다. 이들은 모두 성직자다. 그는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자 세습에는 선을 그었다고 한다. 최고지도자 선출은 이슬람 성직자 회의체인 국가지도자운영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저녁 하메네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테헤란 곳곳에서 주민들이 박수를 치고 음악을 틀거나 휘파람을 부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는 지난달 28일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의 최종 목표는 여러분의 곁에 서서 이란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친미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그는 이란 민주화 구상을 밝히며 반(反) 하메네이 선봉에 섰지만, 이란 내 지지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CBC뉴스대원전선,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3월 3일 하루 '투자주의' 지정
  • 디지털데일리“기지국에서 생성형 AI 구동”…노키아·엔비디아, 글로벌 통신사와 AI-RAN 실증 성공
  • 테크MSKT-엔비디아, AI 네이티브 6G 구축 '맞손'
  • 프레시안'인권 모르는' 인권위원장의 '007 취임 작전'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