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날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서 사망자 수습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한 작업자가 학생의 책가방을 들어올리고 있다./AFP 연합뉴스 |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 것으로 보이는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여자 초등학교에서 숨진 사람이 148명으로 늘어났다.
반쯤 무너져 내린 학교 건물에서 사람들이 맨손으로 시멘트 덩어리를 치우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의 시신이 속속 발견되면서 현장에선 딸을 찾으러 나온 엄마들의 비명을 지르며 오열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공개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미나브 당국은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에서 전날 폭격으로 사망자가 148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9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인 지난 28일 오전 10시45분쯤 여자 어린이들이 다니는 이 초등학교는 수업 중 폭격을 당했다.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주의 미나브에 위치한 초등여학교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수업중이던 초등생들이 희생당했다고 이란이 주장했다. /AFP 연합뉴스 |
지역 당국은 당시 약 170명의 학생이 수업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에선 목·금요일이 주말 휴일이고 토요일은 등교일이다.
이란 당국은 전날까지 현장에서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란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2∼3층짜리로 보이는 학교 건물은 공습에 절반가량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1일 전날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서 사망자 수습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딸을 찾으러 나온 어머니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UPI 연합뉴스 |
학생들 사체가 속속 수습되는 가운데 공습 현장 곳곳에는 책가방 등 어린이들이 쓰던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다. 학교 마당에는 딸을 찾으러 나온 엄마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큰 소리로 울부짖는 영상도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어떤 경위로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폭격했는지 아직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학교가 이란의 군사시설로 보이는 곳 근처에 있다고 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WP에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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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원선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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