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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갈라쇼 뒤덮은 휴머노이드·AI 광고에 "일자리 뺏길라" 중국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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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6억7000만 중국인이 시청한 세계 최대 TV 프로그램 춘절 갈라 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AI의 화려한 기술 쇼케이스가 펼쳐졌지만, 일부 시청자는 축제가 아닌 불안의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말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올해 갈라 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대형 광고 슬롯을 장악한 국내 AI 브랜드들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과시했지만, 온라인에서는 "내 일자리가 사라질 것 같다"라는 우려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6일 열린 무대에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등장해 공중제비를 돌고 춤을 추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1년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동시에 AI 기업 광고가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송출됐다. 이 방송을 둘러싸고 중국 빅테크들은 치열한 스폰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환호 대신 위기감을 표출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일자리를 잃을 날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자리를 빼앗으러 왔다" "무용수와 공연자들이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는 글이 이어졌다.

AI가 단순 반복 노동뿐 아니라 창의·예술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술 발전이 곧 개인의 생계 위협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AI로 인한 대규모 실업 우려는 중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갈라 쇼 이후 일주일 뒤에는 미국의 리서치 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AI 발전이 대량 실업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월가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촉발되기도 했다. 기술 혁신이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드러난 사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AI가 이미 새로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AI 모델 개발, 데이터 관리, 로봇 유지·보수, 산업별 응용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며, 공공 부문 비중이 큰 중국 경제 구조는 충격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노동 대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적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을 돕는 보조 도구가 될지, 아니면 인간을 밀어내는 존재가 될지는 결국 노동자와 기업, 정책 당국이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지적한다.

이처럼 명절의 무대 위에서 펼쳐진 흥겨운 로봇 공연은 중국 기술력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무대였으나, AI 시대를 맞는 노동 시장의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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